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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정부, 경영부실 ‘에어인디아’지분 전량매각 추진 발표…누적적자 8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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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정부, 경영부실 ‘에어인디아’지분 전량매각 추진 발표…누적적자 80억 달러

사진은 인도 국영항공 ‘에어인디아’의 여객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인도 국영항공 ‘에어인디아’의 여객기.

인도정부는 27일(현지시간) 누적채무에 시달리는 국영항공 ‘에어인디아’(Air India)의 지분매각 의지를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80억 달러(약 9조3,440억 원)이상의 적자를 안고 급여지급 및 연료구입조차 힘든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번 매각처를 찾지 못하면 운항을 정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었다.

민간항공당국은 이날 정부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입찰의 상세를 발표하고 제1차 입찰모집 마감을 3월17일로 설정했다. 당국에 의하면 입찰희망자는 에어 인디아의 채무 가운데 약 32억 6,000만 달러(약 3조8,077억 원)을 떠안아야 한다. 정부는 2018년에도 에어 인디아 주식의 76%를 매각할 계획을 진행시켰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좌절된 바 있다.

1932년에 설립된 에어 인디아는 과거에는 인도 유일한 항공사로 ‘하늘의 마하라자(제왕)’으로 불리는 등 인도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한편 가격경쟁이 가장 치열한 인도 항공시장에서 저가항공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10년 이상 경영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