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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싸움 시작된 약국…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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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싸움 시작된 약국…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 5000원

일부 약국선 유통개선조치 해제 하루 만에 17% 가격 내려
6일 마포구의 S약국에 자가검사키트 재고량이 많이 남아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6일 마포구의 S약국에 자가검사키트 재고량이 많이 남아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을 6000원으로 고정했던 유통개선조치가 해제되면서 약국 판매 가격이 하락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약국은 기존 6000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재고가 충분하고 수요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약세가 예상된다.

6일 약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자가검사키트 가격을 6000원으로 제한하는 유통개선조치가 해제되면서 동네 약국간 판매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 반품 없는 공급을 강요했던 2월초 자가검사키트 대란 때와 달리 도매상에서 반품을 신청받고 있어 아직 일부 약국에서만 가격을 낮춰 팔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마포구 반경 50m 내의 4개 약국 중 3개 약국은 아직 기존 가격 6000원을 고수하고 있었다. 반면 O약국 한군데는 낱개 키트를 두 개씩 재포장해 1만원에 판매해 불과 하루 만에 17%가량 가격을 내렸다.

해당 약국 약사는 "재고량이 많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물론 반품을 받아주긴 하지만 반품량이 너무 많으면 좀 곤란하다는 일부 도매상의 태도 때문에 최대한 재고 소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옆 S약국 관계자는 "우리는 그냥 6000원 받고 있다"며 "어제 반품 신청을 했고 다음 주 11일에 10여개의 자가검사키트를 반품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반품이 않됐는데 낱개 소포장 키트는 물론 소포장 후 들여온 2개들이 세트 제품도 반품을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강북구의 약국 관계자는 "동네 병원에서 5000원에 검사를 해주는 등의 이유로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재고를 처리해야 하니 가격을 내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전날 대한약사회, 의약품 유통(도매상 등)업계와 협력해 약국이 키트를 유통업체에 반품하면 이를 매입해 공적 물량으로 돌리기로 했다. 약국과 유통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선 파악한 후 정확한 반품 기한과 매입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