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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 홍콩 상장?...휴젤 "확정 사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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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 홍콩 상장?...휴젤 "확정 사항 없다"

블룸버그 "휴젤 자진 상폐 후 홍콩 상장 가능성"
관련 소식 전해지며 주가 급등하기도
휴젤 공시 통해 "다양한 방안 검토 중…확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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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로고.


휴젤의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휴젤 측 입장이지만 시장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CBC그룹이 휴젤의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CBC그룹이 휴젤을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재상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자금조달 예비 논의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계획은 초기 단계이며 CBC그룹이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 2001년 생물의학관련 제품의 개발, 제조, 판매·수출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휴젤은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스페인 등 유렵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휴젤이 새 주인을 맞은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진 상폐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리닥(LIDAC)이 동양에이치씨지 지분을 인수하며 휴젤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바이오 전문 투자사 CBC그룹이 GS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휴젤 지분 46.9% 취득 계약을 맺으며서 주인이 바뀌었고 지난 4월 인수절차를 마무리짓게 됐다.

이에 따라 CBC그룹은 'Dione Limited'와 함께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의 공동최대주주가 됐다. 휴젤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것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휴젤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휴젤은 전거래일 대비 3.25% 상승한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12일 오후에는 휴젤의 자진 상폐 관련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한때 전거래일 대비 18.8% 상승한 13만2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통상 유통되는 주식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휴젤의 홍콩 증시 상장이 추진된다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이익 증대가 목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기조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쿠팡이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55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에 상장했을 경우 이 같은 가치 평가를 받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휴젤은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블룸버그의 보도내용과 관련해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