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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성큼' 다가선 삼바와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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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성큼' 다가선 삼바와 셀트리온

신규 수주·이탈리아 주정부 입찰 등 세계 무대 진출
신약 개발과 발굴 집중…임상·MOU 등 성과 이어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호재와 동시에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과 셀트리온 공장 전경. 사진=각사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호재와 동시에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과 셀트리온 공장 전경. 사진=각사 제공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연이어 호재를 불러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넓혔다. 이와 동시에 신약을 개발하면서 자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브리스톨마이어스스쿼브(BMS)의 자회사와 면역항암제를 2030년까지 장기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2억4200만 달러(약 3213억원)규모다. 이번 BMS 계약까지 포함하면 이날 기준 연간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조7000억여원에 달한다.

BMS는 미국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7위 제약사로 암, 혈액면역, 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주목받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이 가동시작하던 지난 2013년부터 BMS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뒤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이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한 배경으로는 세계 최고 생산능력, 초고속 생산속도,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로 쌓아둔 고객사 신뢰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같은 날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이탈리아 5개 주정부 입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캄파냐, 윰브리아, 피에몬테, 몰리제, 바렐다오스타 등 5개 주정부는 이탈리아 아달리무맙 시장의 약 20% 규모를 차지한다. 일부 주에서는 지난 8월부터 유플라이마 공급이 시작된 가운데 상호 계약에 따라 주별로 1~3년간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및 베네토주에서 개최된 아달리무맙 입찰에서도 수주를 성공한 바 있다.

◇글로벌 임상부터 MOU까지 신약개발에도 '열중'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임상과 신규 기술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신약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파트너사 라니 테라퓨틱스와 CT-P43을 이용한 경구형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RT-111'의 임상1상에 착수했다. 기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주사제인데 이를 경구제로 바꾸는 것으로 이는 셀트리온이 주목중인 차세대 플랫폼 중 하나다.

지난 1월 초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용 스텔라라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6월에는 경구용 휴미라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최근 네번째 투자처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한 '에임드바이오'를 선정하고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2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임드바이오는 독자 기술을 항체,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이 중 AMB302는 뇌종양과 방광암 치료를 위한 ADC 후보물질로 내년 첫 임상에 돌입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