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유플라이마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개발한 제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전문 약국 체인 '케이파트너스 파머시(CarePartners Pharmacy)'와 유플라이마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케이파트너스는 만성 및 희귀 질환에 대한 처방의약품을 취급하는 전문 약국으로, 워싱턴 D.C.와 50개 주 전역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플라이마는 이달 말부터 케이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전문 약국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케이파트너스의 공급 프로그램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 모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유플라이마가 유일하게 약국 체인을 통해 10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케이파트너스에 유플라이마를 단독으로 판매하게 된 배경으로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경쟁력을 꼽았다. 유플라이마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 및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라텍스(천연고무)를 제거해 환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100mg/mL) 제형으로, 특히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의 경우 고농도 제형이 87%를 차지하는 가운데 그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시장 확보에 유리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아달리무맙은 휴미라의 주성분으로,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달리무맙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 80mg, 20mg 허가로 용량 다양화를 갖추는 등 오리지널과 가장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로서 유플라이마만이 지니고 있는 제품 경쟁력이 케이파트너스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라는 설명이다.
캄 가즈비니 케이파트너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까지 공급하던 휴미라를 대신해 고품질의 고농도 제품인 유플라이마를 제공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케이파트너스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불자(payer)를 위한 비용 절감 계획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11.8%, 9.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 294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8%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전문 약국과의 계약을 통해 유플라이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효과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