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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가이던스 최소 60억 달러로 하향 조정…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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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가이던스 최소 60억 달러로 하향 조정…코로나19 여파

모더나 3분기 최종손익 36억달러 적자…2분기 연속 적자 기록
모더나, 내년까지 가이던스 하락 전망 2025년부터 회복
적자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모더나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더나 본사 전경 모습. 사진=모더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모더나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더나 본사 전경 모습.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큰 수익을 거뒀던 모더나가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구조조정보다는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6일 모더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모더나의 결산실적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감소로 최종 손익이 36억3000만 달러(약 4조72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모더나는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유일한 제품인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하면 3분기 매출액은 18억3100만 달러(약 2조38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백신 판매부진으로 13억 달러(약 1조6914억원)의 재고평가손익을 편성했으며 이로 인해 생산능력의 축소에 수반하는 비용도 발생했다.

다만 이정도의 백신 매출도 선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더나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변이인 'XBB.1.5'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부분 미국에서 11월에서 12월에 본격적으로 접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6%에서 45%로 증가한 바 있다. 모더나는 이같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지도 마케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모더나는 올해 가이던스를 60억 달러(약 7조8168억원)에서 80억 달러(약 10조4184억원)로 전망했는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후 6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내년의 가이던스는 40억 달러(약 5조2064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는 2025년부터 실적이 다시 복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번 분기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고 이제 올해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가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부터는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고 규율 있는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더나는 이같은 실적 악화속에서도 화이자와 같이 인력이나 파이프라인 감축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로 벌어들인 수익이 감소하면 이에 따른 인력조정과 파이프라인 감소를 단행한 바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외에 인플루엔자(독감) 혼합 백신과 흑색종 백신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더나의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1억 달러(약 1조4319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억 달러(약 2603억원)를 더 투자했다.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34억 달러(약 4조4261억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4억 달러(약 1조8233억원) 증가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