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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이뮤노젠 101억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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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이뮤노젠 101억 달러에 인수

이뮤노젠의 미결제 주식 모두 인수
엘라히어, 미국 너머 유럽시장 공략

애브비가 최근 이뮤노젠을 인수하면서 전 세계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상업적·임상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 주 노스 시카고에 있는 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애브비가 최근 이뮤노젠을 인수하면서 전 세계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상업적·임상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 주 노스 시카고에 있는 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미국생명공학기업 이뮤노젠의 파이프라인을 101억 달러(약 13조1000억원)에 인수한다.

3일 외신 등 국내외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대표 암 치료제인 백금 저항성 난소암(PROC) 부문에서 계열내 최초로 승인된 ADC '얼라히어'도 인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애브비는 고형암 분야에서 상업적·임상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거래 조건에 따라 애브비는 이뮤노젠의 모든 미결제 주식을 주당 31.26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이 거래는 이뮤노젠의 총 지분 가치를 약 101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이 거래는 이뮤노젠의 주주 승인, 규제 승인 및 기타 관례적인 폐쇄 조건에 따라 오는 2024년 중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라히어는 PROC에 대해 의미 있는 생존 혜택이 입증된 최초의 표적의약품으로 미국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라히어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를 표적으로 삼으며 표적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설계된 강력한 튜불린 억제제인 메이탄시노이드 페로드 DM4가 포함돼 있는 계열 내 최초의 ADC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022년 엘라히어를 1~3가지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FRα, PROC,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가속 승인했다. 최근 엘라히어의 확증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에서의 판매 허가 신청과 미국에서의 완전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고형암과 혈액암에 걸친 항암제 파이프라인 더욱 다각화"


리차드 곤잘레스 애브비 CEO는 "이뮤노젠 인수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고 고형암과 혈액암에 걸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애브비와 이뮤노젠은 암 환자를 위한 표즌 치료를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옌예디 이뮤노젠 CEO는 "애브비의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이뮤노젠의 파이프라인 플랫폼이 추가된 것은 합병된 회사로서 ADC 분야의 혁신을 진전시킬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며 "이번 인수는 차세대 ADC를 개발 및 제공하고 암 환자에게 더 좋은 날을 선사하기 위해 40년 동안 수행해 온 노력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브비는 다양한 종양 유형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면서 여러 혈액암에 대한 치료 표준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고 쇠약하게 만드는 암 중 일부에 걸쳐 300개 이상의 임상 시험에서 20개 이상의 조사 의약품을 평가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