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이자가 코로나19로 줄어든 실적 타개책으로 항암제를 내세운다. 미국 뉴욕 화이자 본사 입구 모습. 사진=화이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304104204072223d7a51010222114949234.jpg)
4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투자자 회의를 통해 올해 사업 방향성과 전략적 우선 과제들의 윤곽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화이자는 자사 파이프라인의 심층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한 대안과 주주를 위한 가치창출 방안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암제 사업부문이 내년 상반기와 그 이후로도 성장을 촉진할 요소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지속성장가능하게 향상시켜 나가는 데 동력이 될 만한 최적의 위치에 자리매김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항암제 사업부문은 △유방암 △전림선암이나 요로상피세포암종 등의 비뇨생식기암 △다발성 골수종, 비 호지킨 림프종과 같은 림프종 계열의 혈액암 △폐암과 두부경부암 등의 흉부암 등 4개 주요 암 유형 분야에서 8개의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이자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는 △저분자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 특이성 항체 등 3개 핵심적인 과학적 양식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가 이같이 항암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실적악화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화이자 총 매출은 570억 달러(약 75조8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8%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매출이 전년도보다 70%이상 감소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화이자는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화이자는 주식 가치가 43%나 떨어졌고 40억 달러(약 5조32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파이프라인 감축뿐만 아니라 인력감축까지 포함됐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 항암제로 기사회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한편 화이자가 개발중인 혈액암 치료제 중 하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해당 약물에 대한 이식후 유지요법, 이식 부적격 환자 대상 임상 등을 통해 적응증을 늘리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의 경우에는 임상3상에 돌입하는 등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