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신 등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신장 결과 임상시험의 헤드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지난 2019년에 시작됐고 전 세계 28개국 35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병 환자의 신장 손상 진행, 신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예방을 위한 표준 치료의 보조제로서 주사용 세마글루티드 1㎎과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이중 맹검, 평행군, 위약 대조, 우월성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 결과 세마글루티드 1㎎은 신장병 진행과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4%가량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일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또한 임상시험의 복합 일차 평가지표에는 만성 신장병 진행과 신장질환 및 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측정하는 5가지 요소가 포함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차 평가지표의 만성 신장병 요소와 심혈관 요소 모두 위험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확증 이차 평가지표에서 위약 대비 세마글루티드 1㎎의 우월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젬픽의 성분이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같기 때문이다. 제조상 용량은 차이가 있지만 비만 치료제가 필요한 성인병 환자들 중에는 제2형 당뇨병을 앓는 환자 비율이 높다. 즉 다른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마찬가지로 당뇨성 신장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개발 책임자인 마틴 홀스트 랑게 부사장은 "이번 임상에서 세마글루티드가 신장질환 진행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도출돼 매우 기쁘다"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데 이번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세마글루티드가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병이 있는 환자를 위한 최초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오젬픽 적응증 확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며 이번 임상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향후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