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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총의 대명사 제약업계, 올해는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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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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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총의 대명사 제약업계, 올해는 '시끌'

3월 말 제약업계 주총 시즌 시작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 잡음' 논란
한미약품, 장차남 vs 모녀 경영권 분쟁

3월 말에 제약사들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3월 말에 제약사들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오는 3월 말 국내 제약사들의 주주총회(이하 주총) 시즌이 시작된다. 그동안 신규 대표 선임이나 연임 외에는 조용했지만 올해 주총에는 일부 기업들의 주총이 시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이달 말에 주총을 시작한다. 대웅제약과 GC녹십자·안국약품·코오롱생명과학·동아에스티·경보제약·광동제약 등이 주총을 하는데 모두 26일과 28일 사이에 일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기업들은 오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문 경영인에 대한 연임이나 신규 전문 경영인 선임 등이 주를 이뤘고 오너3세의 경영전선 등재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주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주총은 조금 시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유한양행은 회장과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안건이 주총에 상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전 유한양행 대표가 회장직에 올라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럴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유한양행도 직급 유연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경우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모친인 송영숙, 임주현 장녀의 주총 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 현물출자·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장차남 연합은 이를 반대하면서 계약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를 시작으로 장남이 한미사이언스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장남인 임종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근무하다가 코리그룹을 세우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갔다.

장차남 연합은 자신들을 포함한 총 6명을 한미사이언스의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달라는 주주 제안권도 행사했다. 발행주식 총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제안한 안건은 주총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장차남 연합의 지분은 28.4%로 모친인 송 회장보다 3.5%p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외에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국민연금 등이 있다. 두 재단과 국민연금은 직접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신 회장의 결정이 주총에서 크게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장차남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지난 6일 심문이 마무리됐으며 재판부는 오는 13일까지 추가자료나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주총 전에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