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보령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도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체결한 공동판매 코프로모션의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26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0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켑' 코프로모션 계약 구조 변경과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를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336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10% 상승했다. 특히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HK이노엔의 케이캡 코프로모션이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올해 보령의 1분기 ETC 매출은 19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코프로모션을 할 경우 계약제품을 보유한 기업은 다른 제약사의 영업방식을 활용해 판매처를 늘려 처방량이 증가되고 파트너사는 품목이 증가해 실적 향상과 다른 제품과 연계판매가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이 양사 성장에 코프로모션이 유용하다보니 이전부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대웅-종근당, 삼바에피스-삼일제약 등도 기대돼
대표적으로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있다. 앞서 양사는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를 공동판매하는 코프로모션 계약을 지난 4월 1일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에만 펙수클루 처방액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프로모션의 대상인 종근당의 경우 지난해까지 HK이노엔과 케이캡을 코프로모션한 바 있어 해당 경험을 활용하면 단기간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제약업계는 전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이달부터 판매한다.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필리부로 양사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됐기에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일제약은 안과질환 전문 제약사이기 때문에 시장 공략에 용이하다. 또한 지난 2022년부터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는 파트너로서 합을 맞춰왔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