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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도 코로나 후폭풍 벗어나나…분기매출 성장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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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도 코로나 후폭풍 벗어나나…분기매출 성장세로 전환

2분기 실적 소폭 상승세, 영업이익은 감소
상반기 실적은 아직까지 탈피 못한 상황
10억달러 사용, 비용절감 프로젝트 진행

30일(현지시각) 화이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화이자 본사 입구 모습. 사진=화이자이미지 확대보기
30일(현지시각) 화이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화이자 본사 입구 모습. 사진=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후폭풍으로 악화됐던 매출이 올해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진행 중인 구조조정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월 31일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30일(현지시각)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은 132억 달러(약 18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6억 달러(약 4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달러 감소했다. 다만 이는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한 결과다.
매출이 소폭 증가한 이유에 대해 화이자는 주력 제품 호조와 신제품 상용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확장의 결과물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한 인수한 씨젠이 글로벌 시장에서 8억45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그외에도 빈다켈과 경구용 항응고제 등의 의약품 매출이 증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호재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억9500만 달러(약 2700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87%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됐던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로슈는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화이자도 분기실적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은 감소세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의 상반기 매출은 281억 달러(약 38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3억 달러(약 12조8300억원)으로 20억 달러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명시하지 않았다.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지만 화이자는 2분기가 성장세로 돌아선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데이비드 덴튼 최고재무책임자(CFO)겸 부사장은 "지난 2022년 4분기에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후 오랜만에 매출이 성장한 분기"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축소와 구조조정 방침 견지


화이자는 비용절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파이프라인 축소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구조조정 비용으로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가 사용됐다.

아울러 최근 임상을 실패한 듀센 근이영양증(DMD)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한다. 이와 동시에 해당 치료제를 개발하던 연구소의 직원 15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연구원 60명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디믹 이후 비용 감축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올해 말까지 연간 지출을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이후 추가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15억 달러를 추가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감축이 진행되기 전부터 코네티컷, 뉴저지, 미시간,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융국과 아일랜드 지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