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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적극 활용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신약·의료기기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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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적극 활용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신약·의료기기 개발에 박차

로슈 AI의료기기, FDA 혁신기기로 선정 발표
일라이 릴리, AI 파이프라인에 10억 달러 투자
최근 들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AI기반으로 개발한 신약과 의료기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들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AI기반으로 개발한 신약과 의료기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
글로벌 빅파마들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혁신형 의료기기로 선정되는 등 본격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를 통한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투자한 AI기술의 효과가 인정받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로슈의 AI기반 폐암 동반진단 기기 'RxDx 디바이스'가 있다.

로슈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기기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기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위한 동반진단 시스템으로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AI 알고리즘을 분석해 진단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진단하면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 전달체(ADC) 치료제 다트로웨이 투약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로슈는 설명했다.
매트 사우스 로슈 진단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AI기술을 접목한 이번 디바이스는 진단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며 "디지털 병리학과 동반진단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암 진단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수년 전부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확보하거나 신약, 의료기기를 파이프라인에 도입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오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 릴리와 화이자가 각각 AI병리학 전문가와 AI개발 전문가를 영입했다. 지난 2023년에는 제넨텍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노바티스 등은 AI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기술을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 도입은 최근에도 이뤄졌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크레욘 바이오로부터 AI로 설계한 올리고뉴클레오티드 기반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계약금 1300만 달러(약 185억원)을 포함해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는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