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보스턴파마슈티컬스에 12억 달러 투자
벨레스토투그 임상 개발 중단 하루만에 발표
재정안정화된 GSK의 파이프라인 강화로 풀이돼
벨레스토투그 임상 개발 중단 하루만에 발표
재정안정화된 GSK의 파이프라인 강화로 풀이돼

18일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K는 보스턴파마슈티컬스에 12억 달러(약 1조6700억원)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바로 전날 6억2500만 달러(약 87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있던 항-TIGIT기반의 항암제 '벨레스토투그'의 개발 중단을 공표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벨레스토투그는 GSK가 4년 전 아이테오스 테라퓨틱스로부터 인수한 치료제다. 최근 임상결과가 발표했는데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아이테오스 테라퓨틱스는 주장했지만 GSK는 PFS가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개발을 중단한 것.
또한 GSK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테오스 테라퓨틱스와 개발 협력도 종료하기로 결정됐다. 이로 인해 계약금으로 사용한 6억25000만 달러를 잃게 됐다.
에피모스페르민은 벨레스토투그와 달리 이미 임상3상에 진입할 준비가 완료됐다. 이 치료제는 간에 지방을 축적하는 지방간 질환(SLD)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GSK는 임상3상을 통해 에피모스페르민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8억 달러(약 1조1100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같이 GSK가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가 물거품으로 돌아서도 다시 거액의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K는 백신 전문 기업이지만 지난 신약개발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회사 운영의 어려움으로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등이 이뤄졌고 기업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파이프라인 늘리기에 나섰다는 것.
실제로 GSK는 이번 계약에 앞서 미국 바이오텍 IDRx에 최대 11억5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소화기기질종양 희귀암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