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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부작용 보고되는데 메디케어 적용하려는 美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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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부작용 보고되는데 메디케어 적용하려는 美상원

美상원, 비만 치료 및 감소법 재무위원회에 제출
비만환자 증가하면서 메디케어 비용 증가와 기대수명 감소
다만 치아와 안과 질환 부작용 지속 발견돼, 현실화는 미지수
미국 상원의원들이 메디케어에 비만치료를 추가하려고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원의원들이 메디케어에 비만치료를 추가하려고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
최근 미국 상원의원들이 비만을 치료하고 감소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기대 수명을 늘리고 미국의 공보험 메디케어 비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고 있어 통과될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15일 글로벌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에서 18명의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사회보장법 제18장을 개정하여 '비만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의 조정 및 기타 목적을 제공하기 위한 법(이하 비만 치료 및 감소법)'을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에 회부됐다.

해당 법안의 발의 배경에 대해 미국에서 60세 이상의 성인 비만 환자가 증가했고 그에 따른 기대수명 감소와 메디케어 비용 지출이 증가됐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 상원의원들은 설명했다.

특히 상원의원들은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해당 법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60세 이상 성인의 약 41% 비만을 앓았으며 이는 27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는 비만과 과체중이 현재 전국적으로 두 번째로 큰 사망원이며 이 병으로 인해 연간 30만ㄴ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만은 고혈압과 심장병, 특정 암, 관절염, 정신 질화, 지질 장애, 수면 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질환 및 상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메디케어 수혜자의 절반 이상이 연간 5개 이상의 만성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메디케어 수혜자의 비만율은 지난 1987년에서 2002년 사이에 두배로 증가했고 2016년까지 다시 거의 두배 증가했으며 이 기간 동안 빔만 환자에 대한 메디케어 지출은 2014년 기준 500억 달러(약 67조원)에 달했다고 상원은 강조했다.

65세에 비만인 남성과 여성은 기대수명이 남성의 경우 1.6년, 여성의 경우 1.4년 감소했으며 평귝적으로 비만이 있는 메디케어 수혜자는 건강 체중의 수혜자보다 약 2000달러(약 270만원)더 지출되고 있다.

고령 비만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오는 2030년에는 65세 이상 메디케어 수혜자 2명 중 1명이 비만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법안이 통과돼 메디케어가 적용되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사용되는 오젬픽이나 위고비 등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에서 소화불량 외에 치아와 안과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NBC가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GLP-1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고 치통없이 치아가 깨지거나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일부 사용자는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직까지 치아와 관련된 부작용은 직업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는 오젬픽을 처방받은 환자가 심각한 시신경 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앓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질환읜 통증 없이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어지는 질환이다.

이같은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확인된다면 메디케어 등록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제약사 관계자는 "미국은 로비를 통해 해당 법안 발의와 통과까지 할 수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는 법안 통과과정에서 어려울 수 있다"며 "당장 법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