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리팩터링, 국책사업·제네릭으로 매출 500억원 증대 약속
국책사업 협력한다는 업체, 브랜드리팩터링 몰라
의약품 배달시 초기비용 높고 수익성 기대 힘들어
국책사업 협력한다는 업체, 브랜드리팩터링 몰라
의약품 배달시 초기비용 높고 수익성 기대 힘들어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는 주주들을 만나 자신들에게 투표권을 양도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사업 방향성을 공개했다. 자신들이 동성제약을 확보할 경우 △인공지능(AI) 의약품 배송 플랫폼 △제네릭 의약품 증산 등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배송 플랫폼의 경우 자신들이 국내 최초 샌드박스 규제 승인 온라인 약 배송 플랫폼 운영 약국 가맹을 확대하고 직판 유통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제네릭의약품의 경우 생산량을 30% 확대하고 제네릭 5종을 새롭게 출시해 해외수출 20%를 신규 창출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500억원 증대를 약속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주주들을 만나던 A씨는 부산에 위치한 B기업의 임시허가서를 보여주고 지난해 보건복지부에게 임시허가서를 획득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전국 병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브랜드리팩터링은 자신들이 투자한 B기업 운영사에 자신들이 45%의 지분을 투자했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권리가 있으며 해당 기업은 직접적으로 모를 수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운영사의 설립 연도도 이상하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B기업이 창업한지 8년 뒤인 올해 4월에 설립됐다. 이는 동성제약의 경영권 갈등이 시작되기 전이다.

이상한 임시허가서와 사업 수익성 평가
임시허가서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브랜드리팩터링과 A씨는 복지부로부터 해당 임시허가서를 발급받았다고 공개했지만 해당 기업이 자사에 홈페이지에 올린 임시허가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복지부와 연계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산중기부에 확인 요청을 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사업의 규모 계산한 방법도 의아한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 비대면 의약품 배달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대면진료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은 복지부가 내놓은 비대면 뱃송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의약품 배달은 섬이나 벽지 환자, 취약계층, 희귀질환자만 가능하다. 즉 배송이 어렵거나 수취가 어려운 환자들로 이뤄졌기 때문에 원활한 배달을 위해서는 각 지역에 새로운 사무소와 직원, 의약품을 보관할 창고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받은 임시허가서로 비대면의약품 배송을 할 때 동성제약의 의약품만 판매할 경우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도 대신 판매해야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윤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평가다.
사업성에도 의구점이 생기는 상황이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사업을 진행할 경우 취약계층 98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만원으로 책정해 98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영한 기업들 중 아직 매출 50억원을 넘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던 업체들도 소비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브랜드리팩터링이 어떻게 980만명의 저소득층 환자를 어떻게 모집할 것이며 1인당 처방 비용 1만원을 책정했는지 설명을 요구했지만 브랜드리팩터링은 내주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기에 해당 내용을 보고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책사업 언급…단순표심 모으기용?
다만 브랜드리팩터링과 A씨는 이같은 내용을 전면에 홍보하지 않고 자신들과 만나거나 우호적인 주주들에게만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주주들은 국책사업의 경우 가장 명확한 기업의 회생방안인데 이를 대놓고 홍보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이는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일단 다수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단 주주들의 환심을 모아서 다가오는 임시주총에서 압도적인 표수로 이사회 선임뿐만 아니라 대표 몰아내기까지 노려본 다는 것.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서 안정적인 국책사업을 언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이같이 소극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만약 소액주주들에게만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면 회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9월 12일 동성제약의 임시주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