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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사노피와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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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사노피와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 체결

탁소셀, 19개국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
예산 공장서 생산 유통할 예정
보령은 사노피와 탁소텔 그롤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CI. 사진=보령이미지 확대보기
보령은 사노피와 탁소텔 그롤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CI. 사진=보령
보령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 사노피와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의 국내외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대 1억7500만 유로(약 2800억 원)규모다. 1억 6100만 유로(약 2600억원)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되고 1400만 유로(약 230억원)는 계약 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할 시 지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한국과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며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한다. 이를 통해 보령은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오리지널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도세탁셀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으로 탁소텔은 도세탁셀의 오리지널 제품이다. 탁소텔은 지난 1995년 미국 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사용돼 온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다.

최근에도 병용 요법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확대되며 글로벌 항암 치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해 탁소텔은 전세계에서 7000만 유로(약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보령은 지난 2021년 젬자, 2023년 알림타 등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의 국내 제반 사업을 인수하여 안정적인 공급과 자사 생산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에는 최초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수하면서 국내로 한정됐던 사업 범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보령은 탁소텔 비즈니스 인수를 통해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으로 이번 계약은 보령이 젬자, 알림타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한 단계 확장했다. 보령은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 중 탁소텔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오리지널 항암제 생산과 직접 유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축적된 항암제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단순히 항암제를 인수에 그치지 않고 내재화와 제형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젬자와 알림타에 이은 세 번째 항암제 인수일 뿐만 아니라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보령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과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