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편의성 높여 경쟁력 강화나서
일동제약,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1상 발표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 IND 신청
일동제약,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1상 발표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 IND 신청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수의 국내외 제약사들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변경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다른 제형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유는 투약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비만치료제는 지속적인 투약이 수반된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주사제라 투약이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추진되는 것이다.
일동제약이 국내 대표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사다. 최근 일동제약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 임상1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반복 투약 후 단계적 증량(MAD) 시험 결과 50㎎와 100㎎ 투여군에서 4주 평균 각각 5.5%와 6.9%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200㎎ 투여군의 경우 평균 9.9%의 체중 감소가 기록됐으며 최대 감소율은 13.8%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약물 적응 위험 용량 적정 과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관 부작용은 모든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에서 경미한 이상 사례만 관찰됐다. 약물로 인한 임상 중단이나 중도 탈락자는 없었다. 또 반복 투여 시 ALT와 AST 등 간 효소 수치가 모든 대상자에서 정상 범위 이내로 유지됐으며 약물 유발 간 손상(DILI) 우려 사례도 없었다. 일동제약은 내년 글로벌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ID110521156의 후속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 상용화와 관련한 파트너링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제형 대신 효과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HM17321의 임상1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이 비만치료제는 근손실 보완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동시에 지방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미국 비만학회에서 HM17321의 체중·체지방 감소, 근육 증가와 기능 개선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진행된 미국당뇨병학회와 ISMB/ECCB학회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