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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ADC를 SC로 전환…기업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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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ADC를 SC로 전환…기업 성장 기대감

오는 6월 ‘월드 ADC 아시아’서 SC 전환 연구 결과 발표 예정
기술이전과 로열티 기대 속 검증 필요성도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 알테오젠이미지 확대보기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 알테오젠

알테오젠이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을 확장하면서 플랫폼 기업 도약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오는 6월 ‘월드 ADC 아시아 2026’에서 ADC의 SC 전환 관련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의 제형 전환 기술은 기존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에 적용되던 SC 제형 전환 기술을 ADC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ADC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로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독성 물질이 포함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부작용 관리가 중요해 급격한 혈중 농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투여 속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SC는 약물을 피부 아래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투약 편의성이 높으나 정맥주사(IV) 대비 체내 흡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특성이 있다. 약물이 체내에서 퍼지는 속도가 달라지면서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ADC를 SC 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체내 흡수와 분포 특성을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피하 조직 내 약물 확산을 돕는 역할과 IV 제형을 SC로 전환하는 것에 활용되는 플랫폼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4년 다이이찌산쿄와 계약을 맺고 항암치료제 ‘엔허투’를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꾸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특정 의약품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타 제약사들이 보유한 치료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타 제약사가 이 기술을 도입 하게 되면 알테오젠은 계약금을 마일스톤 방식으로 지급 받고 향후 매출에 대해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이 ADC까지 확대 적용될 경우 파이프라인이 늘어나 알테오젠의 수익 구조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ADC 치료제가 자사 물질을 사용해 약동학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작용을 통제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엔허투가 이 기술을 적용해 임상을 진행 중으로 이러한 기대가 입증될 경우 향후 많은 ADC 기업이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은 최근 3년간 기술이전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3년 965억 원에서 2024년 1028억 원으로 증가한 것에 이어 지난해 215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2023년에는 약 97억 원의 손실이었으나 2024년 254억 원 흑자로 돌아서 지난해 1069억 원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더불어 기술 이전에 따른 수익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용역 매출은 2023년 약 8300만 달러(약 112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7000만 달러(약 2295억 원)를 넘어서며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ALT-B4 등의 기술용역 수익은 2023년 833억 원과 2024년 7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169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SC 제형 전환 기술이 ADC로 확장될 때 알테오젠의 플랫폼 적용 범위는 기존 항체 의약품에서 보다 넓어질 수 있다. 다만 해당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임상 결과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해야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기술용역 수익도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지만 향후 성장 여부는 ADC 분야에서의 적용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