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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난사 배트맨 영화 모방 범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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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난사 배트맨 영화 모방 범죄 '충격'

▲ 20일(현지시간) 새벽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근처 오로라지역에 있는 영화관. 이 영화관에서는 새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상영되고 있었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근처 오로라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20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배트맨 영화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영화 배트맨 시리즈 및 원작 만화와 유사한 점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이날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할 당시 상영 중이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나오는 악당 '베인'처럼 얼굴에 방독면을 쓰고 검은색 방탄복을 입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확실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개연성은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가 원작 만화 속 범인처럼 머리를 붉게 염색한 상태였고 자신이 배트맨 시리즈에서 악당으로 나오는 '조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새 배트맨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악당이 주식거래소와 미식축구 경기장 등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을 쏘거나 폭발물을 터뜨리기도 한다.

프랭크 밀러가 1986년에 그린 원작 만화 '다크나이트의 귀환'에서는 포르노 영화가 상영되던 극장 안에서 한 남자가 관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작 만화에서 조커는 TV토크쇼 관객들을 모아놓고 가스를 살포해 몰살시킨다.

또 주인공인 브루스 웨인은 부모와 함께 영화를 보고 극장을 떠나는 길에 강도를 만나 눈 앞에서 부모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배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비디오 게임 '아캄시티'에선 '모나크'라는 이름의 버려진 극장이 배경으로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 경찰당국은 모방범죄를 예방하는 차우너에서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상영관에 경찰들을 배치했다.

한편, 새 배트맨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미국 영화관 총기사건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야만적인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근처 오로라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망 12명, 부상자 59명 등 모두 71명의 사상자를 냈다.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 중이던 오로라 시의 중심가 '센추리 16' 극장에서 방독면을 쓴 20대 남성이 관객들을 향해 최루탄 또는 연막탄을 던진 뒤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극장 안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관객들은 이 남성이 등장할 때만 해도 '영화 이벤트' 정도로 생각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