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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열풍' 日 남성 화장품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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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열풍' 日 남성 화장품시장을 잡아라

하나코 세대 영향… "화장품 인지도 높은 한국기업에 기회"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최근 일본에 꽃미남 열풍이 일면서 남성 화장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세안제뿐 아니라 화장수ㆍ미용 크림ㆍ세안 시트 등 다양한 종류에 걸쳐 판매가 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20대의 60.2%, 30대의 51.8%가 화장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0~30대 젊은 세대층의 구입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일본에'꽃미남열풍'이일면서일본남성화장품시장이급성장하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일본에'꽃미남열풍'이일면서일본남성화장품시장이급성장하고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남성 화장품시장을 노리고 화장품 메이커 신제품 출시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화장품 출하액은 1조 400억엔으로 2010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남성 화장품은 급성장을 거듭하며 2009년 대비 34.5% 성장했다.

이에 따라 각 화장품 메이커들은 남성용 신제품을 속속 발표 중이다.

로토제약은 최근 남성용 미백 스킨케어 '오키시 화이트'를 발매했으며, 만다무는 7년 만인 작년 2월 남성용 선크림 판매를 시작했고, 카오 역시 '맨즈 비오레 세안 파워시트 화장수 in'을 발매해 전년 동기 대비 2배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은 1990년대를 전후해서 남녀공학 사립고등학교가 늘어나면서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고생 때부터 여성의 시선을 의식하게 돼 깔끔한 외모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카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피부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로 중고생 시절이 7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이 시기에 여성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코 세대 엄마들의 영향도 한몫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코 세대란, 1959~1964년에 태어난 여성으로 이들이 20대이던 1980년도 후반은 일본 경제가 가장 활기를 띠던 버블 전성기였다. 하나코 세대의 아이들인 25~29세 남성들은 피부관리가 당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미용의식이 높은 엄마가 아들들에게 피부관리의 필요성을 어려서부터 인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세대 문화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가정에 정착해 현재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남녀공학 확대로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 하나코 세대의 영향이 최근 남성 화장품시장 확대의 주원인이며, 앞으로도 현 시장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남성용 화장품시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기 시작해 팽창과 축소를 반복해 왔는데, 이는 남성들에게 화장품이 필수품이란 이미지보다는 호기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최근의 시장 급성장은 남성이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요인 자체가 가정 내 문화라든지, 청소년기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0년 넘는 한류로 화장품분야 인지도 높은 한국 남성용 화장품이 적극 공략해 볼만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이미 여성용 시장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BB크림ㆍ달팽이 크림ㆍ마스크시트 등 다양한 히트상품을 연발해 '코리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대성공으로 장근석, 김현중과 같이 한국 남자 배우 인기가 매우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호재를 적극 활용해 남성 화장품시장을 적극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