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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커리의 맛 느끼려면 생계형 음식점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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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커리의 맛 느끼려면 생계형 음식점 찾아라

[셰프 쏨챠이의 아시안푸드 기행(4)] 태국 커리(Thai Curry)
[글로벌이코노믹=김남성 생 어거스틴 조리이사] 전 세계 태국레스토랑에서 모든 사람이 가장 즐겨찾는 메뉴를 꼽으라면 당연 커리다. 서양에는 스튜가 있다면, 동남아 지역에는 커리가 있다. 특히 신선한 커리의 맛은 모든 사람의 입맛을 자극하리만큼 좋은 음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린커리이미지 확대보기
▲그린커리
▲마싸만커리이미지 확대보기
▲마싸만커리
커리들은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간 커리와 스튜 형태의 커리가 서로 다른 형태로 전해졌다. 시간이 지나고 국가 간 전쟁과 이주로 인해 커리들은 서로 간 영향을 주며 전파되었고, 결국에는 각 나라의 기후와 특성에 맞게 현재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태국의 커리는 일반적으로 코코넛 밀크 또는 물, 커리페이스트와 고기로 이루어진 요리다. 커리는 주로 가정에서 편안하게 만들어 먹을 만큼 대중적인 요리이며, 집집마다의 기호에 따라 육류, 해물, 과일, 채소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각종커리재료들이미지 확대보기
▲각종커리재료들
태국의 커리는 두 가지 기본적인 맛이 있다. 타마린드나 신맛의 과일을 넣어 끓여 먹는 신맛의 커리(sour curry)와 일반적인 커리(jungle curry)의 두가지 맛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인 커리의 종류는 빨강고추를 사용하는 레드커리(깽팻), 녹색고추를 사용하는 그린커리(깽키요), 노랑고추를 사용하는 옐로커리(깽깔리)와 강황을 사용하는 파우더커리(봉깔리)로 나누어진다. 크게 종류를 나누면 레드커리를 활용한 마싸만커리(깽마싸만), 파냉커리(깽파냉) 그리고 신맛의 커리(깽쏨)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국의 커리는 허브와 향신료 등으로 젖은 형태의 페이스트 형태로 만들어지며, 커리페이스트를 만듦에 있어 태국인들은 절대로 건조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식재료가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기에 태국인들은 더욱 신선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 또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커리의맛을즐길수있는도시외곽의커리전문점이미지 확대보기
▲태국커리의맛을즐길수있는도시외곽의커리전문점
신선한 고추, 레몬그라스, 양강근, 마늘, 샬롯, 라임 잎, 고수 그리고 새우페이스트를 활용하여 절구에 빻아 만드는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이며 커리의 종류에 따라 고추의 색깔로 인한 맛의 구분과 땅콩을 넣기도 하며, 각각의 재료의 혼합비에 따라 지역적 특색과 커리를 끓이는 농도에 따라 커리요리의 이름이 달라진다. 몇 가지 허브와 향신료를 이용하여 커리페이스트 맛을 변화시킴에 따라 놀라운 맛으로 변화가 가능하며, 기본적인 커리의 형태와 함께 다양한 커리를 만들어 상품화시키기도 한다. 볶는 정도에 따라 맛이 변하기도 하고, 숙성시키는 방법에 따라 맛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태국 역시 숙성방법을 아주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그런 다양하고 일상생활의 지혜 속에서 나오는 맛이 훌륭하게 전해지고 있다.

태국의 커리는 일반적으로 코코넛 밀크와 물을 넣어 만드는데, 옛날 방식은 물로만 끓이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코넛을 사용하는 커리로 발전해 왔다. 코코넛은 지방이 없는 식재료로서 코코넛 물을 사용하여 끓이는 방법도 있고, 코코넛 내부의 하얀 속살을 파내어 물과 함께 희석한 후 짜내는 방법으로 코코넛 밀크를 만들어 커리에 넣는 방법도 있다.

▲커리페이스트재료이미지 확대보기
▲커리페이스트재료
▲타이레드커리페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타이레드커리페이스트
실제 태국에 가보면 현재는 많은 음식점과 각국에서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너무나 많기에 동네와 지역의 특성에 따라 많은 변화와 각각의 메뉴에서도 서로간의 차별을 많이 둔다. 식재료 또한 옛 방식을 넘어서 이제는 다양한 수입재료들로 만들기도 하며, 고객층에 따라 많은 변화를 두어 이제는 옛 맛을 고집하려는 음식점을 제외하고는 본연의 형태를 많이 찾아보기는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태국 고유의 맛을 느끼고자 한다면,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의 음식점이나 번화가를 떠나 한적한 그들만의 공간으로 여행지를 선택한다면 이색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약간의 모험심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면 얼마든지 고유의 먹거리를 찾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다.

또한 음식점에서 'original Thai style'이라고 말하면 주인들은 좀 더 신경써주기에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고, 많이 배우지 못하고 생계형으로 운영하는 음식점을 활용한다면 좀 더 옛 맛을 즐길 수 있다. 셰프 쏨챠이가 가장 사랑하는 커리는 타이 그린 커리(Thai Green Curry)이고, 기름에 잘 볶아져 향을 높이고 많은 양의 코코넛 밀크를 넣어 부드럽게 치킨을 넣어 먹는 커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밥에 넣어 비벼 먹는 맛은 일품이며, 태국의 가장 대표적인 허브인 '홀라파'(박하잎)를 잔뜩 넣어서 진한 향과 함께 먹으면 엄청 맛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