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265] 미운 돌멩이
얼마 전 진로독서 원격연수 강의 때문에 여러 독서 프로그램들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그 중 하나가 바로 ‘미운 돌멩이’라는 책이다.
짧은 단편 동화들로 이루어진 이 동화책 속에는 어른들이 읽어도 생각할 거리들이 참 많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유난히 자신감이 없거나 주눅이 들어 있는 아이들이 있다. 또 사사건건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매 순간 좌절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른들의 평가에 의해 사랑과 질책의 기로에 서 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흔해 빠진 미운 돌멩이.
사람들은 모두 모양이 예쁘고 색깔도 고운 돌멩이들을 배낭에 넣어 가는데 선택 받지 못해 남겨진 미운 돌멩이들은 서럽기만 하다.
“왜 사람들은 예쁜 돌멩이만 좋아할까요?”
“슬퍼하지 마라, 못생긴 돌멩이들아. 사람들이 가지고 간 돌멩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고 있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지 않느냐? 여기서는 몰라. 높은 데 올라가면 다 볼 수 있지. 너희들 못난 돌멩이들이 굽이치는 개울을 따라, 큰 강을 따라, 바다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아름다운 비단 폭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지를......”
때로는 몇 권의 전공서적보다 몇 장의 동화책이 더 깊은 깨달음과 감동을 줄 때가 있다. 눈을 감고 개울가를 따라, 큰 강을 따라 햇빛과 함께 반짝이는 수많은 돌멩이들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우리 반 녀석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 본다.
예쁘지 않은 녀석이 없다.
모두가 반짝이는 보석들이다.
내일 아침부터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활동을 다시 시작해 보아야겠다.
시작은 미운 돌멩이부터!
아침 시간에 짤막짤막하게 읽어주기 참 좋은 단편 동화들이 가득하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우리 반 꼬맹이들은 행복한 일주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책 읽는 기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안명숙 인천효성남초등학교 교사
- 『미운 돌멩이』, 권정생 외, 오늘, 2014.
2014년 10월 23일(목)
이젠, 읽을 때!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인천회장 안명숙
인천효성남초등학교 교사, choding7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