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일부제품 3~4% 인상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로 결제하는 면세점 가격이 원화로 결제하는 국내 백화점등 일반매장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하기 위해 균형을 잡았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부터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whoo)'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가격을 3∼4% 인상했다. 지난 8월 일부 제품의 값을 올린지 3개월 만이다.
가격이 오른 제품을 보면,'후 환유 3종 풀 세트(환유고 60㎖·환유진액 50㎖·환유동안고 골드 50㎖)' 가격은 1326달러에서 1375달러로 49달러(3.6%), '후 환유고 스페셜 기획세트(60㎖)'는 563달러에서 583달러로 20달러(3.5%) 각각 올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달러 기준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은 전날 환율 변동분을 반영해 매일 고시하는 환율로 원화 환산가격을 책정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일본 중앙은행의 갑작스런 추가 양적완화 결정에 1070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은 1060선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원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판매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이를 그대로 두면 백화점 등 일반 매장보다 지나치게 저렴해지기 때문에 이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1일 '더 후' 23종의 판매 가격을 평균 4.3% 올린 바 있다. 당시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 국내 판매처의 모든 가격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면세점 판매가격만 올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원화 강세에 따라 면세점이 백화점 등 다른 유통채널 간의 가격 차이를 조정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 등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면세점 판매가격을 부득이하게 올리게 됐다"며 "더후의 대부분 제품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