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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스미토모 FG, 인도 예스뱅크 투자액 4000억 엔 규모로 증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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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스미토모 FG, 인도 예스뱅크 투자액 4000억 엔 규모로 증액 검토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금융 대기업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FG)이 출자 및 지분법 적용 회사화를 계획하고 있는 인도 예스뱅크(Yes Bank)에 대한 투자금액을 약 1500억 엔 추가해 총 4000억 엔 규모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 FG는 지난 5월 발표한 약 2400억 엔의 투자 출자에 증액을 결정했으며, 이와 함께 미국 투자펀드인 카일레일 등으로부터 예스뱅크 주식 약 5%를 매입하고 해당 은행이 발행하는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사채(CB)를 구매할 예정이다.

미쓰이스미토모 FG는 지난 5월 9일 예스뱅크 주식의 20%를 약 2400억 엔에 인수하고 이사회 구성원 2명을 파견해 지분법 적용 회사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

주식 지분은 약 25%가 될 전망이며, 예스뱅크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약 1000억 엔을 성장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 FG가 이번 증액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인도 시장을 유망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3대 메가뱅크 그룹은 인구 증가와 높은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미쓰이스미토모 FG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비은행 계열사 플라톤 인디아 크레딧(현 SMFG 인디아)을 포함해 개인 금융 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액은 누적 7000억 엔 규모에 달하게 된다.

인도 예스뱅크는 인도 민간 은행 6위로 전국 1200개 이상의 지점망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창업자 일가의 거버넌스 부실로 경영이 악화되었지만, 인도 중앙은행과 국립은행이 주도하여 재건을 추진해 현재 이익이 증가되는 추세다.

미쓰이스미토모 FG뿐만 아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은 인도 민간 최대 은행인 HDBC 은행 그룹의 비은행에 2500억 엔 규모의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출자가 실현되면 일본과 인도의 최고 은행이 소매 분야에서 협업을 하게 된다.

또 다른 일본 메가뱅크인 미즈호 금융그룹은 기업 합병·인수(M&A) 자문 등 법인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인도 최대 투자은행 아벤다스 캐피털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진행 중이며, 주식의 약 70%를 사들일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도 시장 진출에는 금융 규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상업 관습의 차이 등 근본적인 장애물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투자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투자 후 각 회사의 운영 능력과 전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 FG가 예스뱅크에 대한 투자액 증액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인도 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예스뱅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3.3% 상승해 20.65 루피까지 올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