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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강한 사람은 매운 음식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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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강한 사람은 매운 음식 피해야

[정경대 박사의 내 몸에 맞는 약밥상(13)]
▲정경대한국의명학회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경대한국의명학회회장
폐 대장이 크고 에너지가 강하면 비만해진다. 폐는 넋이 보관돼 있고 넋은 생명을 갉아먹는 파괴의 신이다. 호흡으로 천지의 기운을 몸속으로 받아들여서 온 몸에 기혈을 공급하는 역할도 폐가 담당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숨이 가빠지는데 약화된 폐가 부족한 천지기운을 채우기 위해서 빠르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현상이다.

폐가 너무 크고 강하면 비만해지는데 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위험한 병을 앓을 수 있다. 폐가 크면 열이 많이 나게 마련인데 진짜 열이 아니라 허한 열이다. 폐의 허한 열을 폐 열사(熱邪)라 하는데 열사가 매우 강하면 곧바로 간으로 전이된다. 그리고 간암을 유발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열사가 심하지 않으면 비위로 전이되었다가 신장으로 옮겨가서 신장을 병들게 한다.

만약 신장에서 심장으로 열사가 전이되면 곧 죽음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폐가 너무 크다는 건 여러모로 좋지가 않다. 외부형상으로 보면 목이 짧고 머리통이 크며 키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얼굴 윤곽이 약간 각이 진 특징이 있고 피부는 검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피부가 매우 두꺼워서 곱지가 않다. 털도 많고 뼈대도 굵다. 호흡이 고르지 못해서 좀 답답한 느낌을 주는데 목소리가 아주 굵거나 허스키하다. 이런 유형이 바로 폐가 큰 체질인데 비만이다.

팔뚝, 발목이 굵고 허벅지는 웬만한 사람의 허리만하다. 폐가 크면 허기가 자주 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잘 먹고 식사량도 많다. 그런데 몸무게도 많이 나가서 그렇기도 하지만 발목에 힘이 없어서 발을 잘 삐는 데다 뼈가 잘 부러진다. 폐가 크면 상대적으로 간이 약하기 때문이다. 간은 근육을 주관하므로 근육이 약해서 발이 잘 접질리는 것이다. 그리고 소변이 탁하다. 신장이 수기를 잘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인데 심하면 신부전증을 앓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체질은 비단 비만 때문만이 아니라 간 신장 등에 심각한 병을 앓지 않기 위해서라도 섭생을 잘해야 한다.
첫째는 신장방광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가 우선이고 두 번째는 간담에 속하는 것들이며 세 번째는 심장에 속하는 것들이다. 오미 중에서는 짠맛이 신장을 돕고 신맛이 간을 도우며 쓴맛이 심장을 돕는다. 그러니까 짠맛, 신맛이 비만 해소에 도움을 주는 한편 폐, 간, 신장, 심장병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므로 많이 섭취하고 폐에 속하는 매운맛을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조금씩 먹는 거야 별 문제가 없지만 몸에 좋다는 말만 듣고 파 양파 얼큰한 국물 어패류 율무 뽕잎 상황버섯 매운고추 달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건 '나 비만하고 병 앓게 해주십사'하고 비는 것과 같다. 미역 미나리 검은콩 녹두 팥 조 검은쌀 검은깨 들깨 참깨 보리 완두콩 수수 냉이 씀바귀 고사리 취나물 메밀 등을 많이 섭취해야 살이 빠지고 간 신장 등의 위험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오장육부가 평등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못하게 마련이다. 비정상적인 생명활동이 비만을 비롯한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오장육부를 평등하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도 둘도 체질에 맞게 음식을 섭취는 데 있다. 체질에 맞게 음식만 바르게 섭취해도 균형 잡힌 몸매를 뽐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말이 쉬워서 체질에 맞게 음식 섭취지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글로벌이코노믹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