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리트릿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해외 프로그램들은 대게 음식을 통한 디톡스와 요가, 명상 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효소가 살아있는 생채소와 생과일 위주의 음식이 주가 되고 운동이 보조적으로 따라가는 형태다. 예를들면 주말을 이용해 도시 생활을 벗어나 근교의 리트릿 센터를 찾아 주스클렌즈 디톡스를 한다. 센터에 머무는 내내 디톡스 주스만 마신다. 캠프를 떠날 때 마켓에 들러 이것 저것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챙기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체험을 넘어서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시스템이었다.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든, 정해진 식단대로 먹다보면 건강해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평생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식생활 개선 교육을 통해 프로그램이 끝난 후 각자의 환경으로 돌아갔을 때 자신의 환경(식습관,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조금이나 생긴다.
혼자라면 성공하지 못했을 도전이었다. 평소 먹던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게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빛을 더해가는 매끈한 피부와 홀쭉해지는 뱃살을 보며 의지가 생기고 기분이 좋아지는 신기한 경험이기도 했다.
맛집을 찾는 식도락 여행이야 그 나름의 행복이 있긴하지만 그저 과하게 먹는 휴가는 아쉬움이 남는 반쪽자리 휴식일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휴가 후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그런 느낌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했으면 한다.
에너지키친 경미니 대표('로푸드 다이어트'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