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전국 단위 학생 모집 자율중학교라는 특성으로 타 지역에서 선발된 아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학교생활이 이루어진다. 이런 사유로 발빠르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교무회의 결과는 휴업이었다.
메르스(MERS) 포털(www.mers.go.kr)에 따르면, ‘메르스(MERS)’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 MERS-CoV)에 의한 호흡기감염증이다. 2013년 5월 국제바이러스 분류 위원회(ICTV, 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에서는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 명명하였다.
점심시간, 식당은 한산하다.
“은비야. 혼자 식사 하려니 어딘가 허전하지 않니? 밥도 친구들과 같이 먹어야 맛있는디 말야. 3일 금방 지나가지 않겠니?”
“당근, 당근 쌤. 그래도 울 학교 식사는 최고예요. 친구들이 안전하게 목요일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길 기도하고 있어요. 쌤, 식사 맛나게 하세요.”
“그래, 울 은비도”
1학년 고은비 학생과의 짧은 대화지만, 이기주의가 팽배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은 선배와 친구들을 챙기는 착한 심성을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대변해 주는 장면이다. 항상 우리의 삶이 만족을 가져다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살아가는 재미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지도 모르겠다.
메르스(MERS) 도 친구들과의 이별도, 시간이 답을 전해줄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도 학부모의 마음도 다 한 곳을 바라보지 않겠는가? 아이들의 건강,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희망이 아닐까? 메르스(MERS)의 방해가 아무리 거칠고 집요해도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의 웃음을 만나고 싶다.
텅빈 식당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식사하는 아이에게 마냥 즐거운 대화와 웃음 가득한 그들만의 잔치가 함께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다 지나가리라. 다 지나가리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메르스(MERS)는 어떤 기억으로 존재할까?
이번 메르스(MERS) 사태를 기점으로 우리 아이들이 실천해 주었으면 하는 하나의 바람이 생겨났다. 그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다양하게 양산되는 바이러스 관련 책이나 영화 등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메르스(MERS)로 텅빈 교실에도 이 글이 기사로 인터넷을 장식하는 그날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할 것이다. 이 웃음소리가 메르스(MERS)가 접근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의 방어벽이 되어 줄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훠이~~, 물렀거라, 메르스(MERS)”
“돌아가거라, 너의 고향 사우디아라비아로, 메르스(MERS) 안녕,”
박여범 용북중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