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눈 충혈의 원인을 무조건 수면부족에서만 찾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방으로 안질환을 치료하는 눈치코치한의원 측에 따르면, 눈이 충혈되는 이유는 눈꺼풀에 원인이 있는 경우와 눈 속에 원인이 있는 경우로 나뉜다.
즉 단순 눈 다래끼일 수도 있지만 눈 속의 염증이 원인인 경우도 상당수란 얘기. 눈 속 염증으로 인해 눈충혈이 나타났다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녹내장, 포도막염 등을 의심해야 봐야 한다.
눈치코치한의원 목동점 이의준 원장(한의학박사)은 "초기 눈충혈은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세균이나 진균, 바이러스 같은 균 때문에 결막염, 각막염과 같은 염증이 발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염증을 치료한다는 이유로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방에서는 눈충혈 및 눈 속의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를 위해서 눈뿐만 아니라 전신의 혈액순환과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눈에 유익한 숙지황과 당귀, 천궁, 녹용, 황기 등을 처방하는 동시에 혈액순환과 기를 보충해줄 수 있는 안포자락술, 막힌 기를 뚫어주는 침구요법이 그것이다.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이의준 원장은 "눈은 우리 신체 중 매우 예민한 기관"이라면서 "치료 중에는 가급적 술과 담배를 자제해야 하며,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화장품이나 헤어스프레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술은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담배 역시 안구 표면을 자극하여 건조증을 유발,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눈 주위를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손에 묻어있는 각종 세균이 눈으로 들어가면 다래끼와 같은 세균감염이 발병할 수 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사람들이 눈충혈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섣부른 자가진단 및 치료보다는 해당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