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기존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수성을 노렸던 롯데는 본점의 사업권만 획득,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또 신규 사업자로 도전했던 신세계디에프는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을, 두산은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따냈다.
반면 SK네트웍스는 23년간 운영해온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 재획득에 실패했다.
롯데의 전초기지인 월드타워점 사업권 재획득 실패의 이유로는 그동안 불거졌던 집안싸움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신동주-동빈 형제의 분쟁은 지난 7월 시작됐다.
이후 적나라한 경영권 싸움이 전개되면서 롯데에 대한 여론이 크게 나빠졌고, 그 과정에서 불거진 롯데면세점 운영사 호텔롯데의 '일본기업' 논란, 독과점 지적 등이 이번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주)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운영주체인 호텔롯데의 지배구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 L투자회사(72.65%), 일본 (주)패밀리가(2.11%) 등이다. 실소주유가 100% 일본 기업으로 지난해에만 전체 배당액 256억원 중 254억원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기업 롯데에 특혜사업을 줄 수 없다는 범국민적 여론이 거세졌다.
또 롯데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외에도 삼성동 코엑스점 등 3곳을 운영하며 서울 시내면세점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해 ‘독과점’ 논란에도 시달려왔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결과에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보완해 소공동 본점을 비롯한 나머지 면세점을 더욱 더 잘 운영해 세계 1위의 면세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절차탁마의 계기로 삼겠다”라며 “또 호텔롯데 상장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해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신세계는 별도법인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하고, 그룹의 모태격인 회현동 본점을 면세점 입지로 내놨지만 면세점 사업자에 탈락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지만 결국 사업권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부터 20여년간 숙원사업으로 삼았던 면세점 사업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신세계는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그룹의 유통산업 역량과 면세사업 운영능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준 것 같다”며 “대규모 투자로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일자리도 많이 늘려 국민경제에 기여하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용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가득 찬,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만들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뿐만 아니라 부산 시내면세점 수성에도 성공했다.
신세계는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신세계 센텀시티로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 관광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숙원사업이던 '동대문 면세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동대문 상권 ‘터줏대감’ 답게 동대문에 들어설 첫 번째 면세점의 주인이 됐다.
두산의 면세점 후보지는 1만7000m 규모의 동대문 두산타워(두타)다.
두산은 두타면세점을 세우고 동대문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명소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면세점 이익 대비 사회 환원 비율을 10~20% 수준으로 정해 적극적인 상생경영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그간 면세점 운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으나 20여년만에 소비재와 유통 사업에 다시 진출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K네트워크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은 23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SK네트워크는 기존 워커힐 면세점 특허 재승인과 함께 신규 동대문 면세점 특허를 노렸으나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관세청이 2013년 법을 개정해 5년마다 경쟁입찰 시행을 결정한 이후 기존 면세점 사업자가 사업권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박2일간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심사를 진행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심사위원의 경우 총 15명 중 1명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학계, 소비자 단체 등 민간위원 9명,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위원 선정도 수백명의 위원 풀을 대상으로 전산 선별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함으로써 위원 선정에 공정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평가 기준은 5개 항목에서 1000점 만점이다.
세부 항목별로 관리역량(300점), 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다.
이세정 기자 sjl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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