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사업자에 롯데·신세계·두산을 선정했다. SK네트웍스는 23년간 운영해온 워커힐 면세점을 신세계에서 넘겨줬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수성에 성공했지만 월드타워점은 두산에게 넘겨줬다. 부산의 경우 ㈜신세계조선호텔이 수성에 성공했다. 충남 지역에 신규로 들어서는 면세점 사업권은 ㈜디에프코리아가 선정됐다.
월드타워점을 두산에 넘겨준 롯데는 국내 면세점 시장 1위 자리를 신라에 뺏길 위기에 봉착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해 매출 1조9763억원을 올리며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반면 월드타워점의 매출은 48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롯데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두 곳 모두 수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내년 5월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1만5000명을 미리 유치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5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타워점은 강남 3구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초대형 분수쇼를 동원해 신규 관광 자원도 확충하는 계획 등에 힘입어 10년 내에 월드타워점을 소공점 매출을 능가하는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듀프리, DFS에 이은 세계 3위지만 내년 2위로 올라선 뒤 2020년에는 1위 면세점 업자가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월드타워점을 뺏겨 글로벌 면세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은 당분간 접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도 신라와 경쟁을 벌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한 신세계는 이번 사업계획서와 심사발표에서는 지난 입찰 때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철저히 심사를 준비했던 것이 승리를 위한 핵심 포인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영업 개시시점부터 특허가 부여되며, 특허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유은영 기자 yesor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