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뚝배기 음식의 경우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가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에 특히 인기가 많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는 뚝배기를 주로 사용하는 한식 메뉴가 아닌 불가리아,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에 뚝배기를 적용시킨 이색 메뉴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뚝배기를 활용한 양식 메뉴는 개인 레스토랑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여러 브랜드에서 인기를 얻는 추세다. 미카엘 쉐프의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젤렌'은 불가리아식 뚝배기 스튜인 '규베제'를 선보인다. 치킨과 돼지고기, 각종 채소, 크림스프를 함께 넣은 후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낸다. 이 외에 양파, 버섯, 피망을 와인과 함께 넣은 후 계란을 덮고 오븐에 구운 불가리아식 돼지고기 뚝배기 스튜인 '스빈스카 카바르마'도 있다.
다이닝펍 '구름공방'의 인기 메뉴인 '빠쉐'도 토마토 해물 파스타의 일종이다. 이탈리아 정통 토마토 해물 스프 파스타에 청양고추를 더해 칼칼한 매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식사뿐만 아니라 술안주로도 적합하다. 구름공방 빠쉐에는 스파게티 면이 아닌 파르팔레, 푸실리 등 독특한 모양의 파스타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이탈리안레스토랑 '보나베띠'에서는 '뚝배기 해산물 파스타'와 함께 '뚝배기 해산물 리조또'도 판매한다. 뚝배기 해산물 리조또는 바질향이 더해진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신선한 해산물을 넣은 리조또로 일반 리조또와는 달리 뚝배기에 제공돼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일식 메뉴에 뚝배기를 적용시킨 곳도 있다. 수제돈가스 전문점 이오카츠는 일본식 돈가스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얼큰한 국물을 더한 '얼큰돈카츠나베'를 내놨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국물 속에 탱탱한 우동면과 돈가스가 들어있어 술안주뿐만 아니라 해장 음식으로도 인기가 좋다. 이오카츠 돈가스는 얇은 저민 돈육을 25겹 겹겹이 쌓아내 일반 돈가스에 비해 육즙이 뛰어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 되면서 양식도 뚝배기에 담아 따뜻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메뉴들을 통해 따뜻한 음식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