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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20)] 나무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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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20)] 나무 부자들

출퇴근을 하다가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있다. 그것은 멀쩡한 논밭에 정말 무성의하게 심어놓은 작디작은 어린나무들이다. 보상을 받기 위해 심어놓은 것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우리 학교도 면소재지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나무들의 질서 잡힌 논밭을 구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체육관 옆을 돌아 산책을 하다보면, 널린 것이 풀이 가득한 논과 밭이다.

이농현상으로 놀고 있는 땅이 천지다. 그 옆으로는 무너진 폐가가 농촌의 현실을 대변한다. 선생님들은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이곳에 ‘나무나 심어야겠다.’고 말이다. 그러나 말뿐이지, 그 누구도 행동에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 나무가 돈이 되는 세상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무가 왜 지금 돈이 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 궁금증을 송광섭의 ‘나무 부자들’(빠른 거북이)에서 찾아보자. 조금은 나무에 대한 이해와 접근의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한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당장 단기적인 목적의 투자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 된다. 모든 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숱한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노력, 철저한 정보 수집, 운동화 바닥이 다 닳도록 발품을 들이는 자만이 과실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나만은 성공하겠지라는 요행심은 쓰라린 고통만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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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누구나 부자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투자=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사람은 사기나 실패에 가까운 경험이 따라 올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무 투자에는 매력이 있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는 것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작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럭무럭 커지는 나무를 보며 소담스러운 만족감과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무뿐만 아니라 우리들 삶도 매 한가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욕심 부리고 최선을 다한 일보다도 때로는 시큰둥하게 처리한 일이 큰 기쁨으로 다가올 때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인생인가 보다.

“나무와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립산림과학원, 농촌진흥청, 산림청, 사단법인 한국조경수협회, 농지은행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나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위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길 권장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자신의 섣부른 판단이 일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자료를 검색하고 심사숙고하여 일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고, 친구관계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같은 다른 모든 일들도 말이다.
“우리는 흔히 나무를 심기 위해서는 넓은 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박석현 씨처럼 넓지 않은 자투리땅에도 충분히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다. 그리고 시골이 아니라도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우리의 생각 전환이 필요할 뿐이다.”

넓은 땅이 있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말들은 핑계에 불과하다. 하고자 하는 생각을 어떻게든 실천으로 옮기는 ‘실천정신’이 중요하다. 막무가내식의 ‘실천정신’이 아닌 진정한, 거듭나는 ‘실천정신’은 우리들 모두가 가져야 할 시대정신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한다. 오늘 이 책 ‘나무 부자들’을 통해서도 나무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이 책이 독자인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주워 담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나무를 심기 보다는 자연과 공존하며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많은 ‘나무 부자들’이 나오길 희망해본다.

오늘 우리들 마음에 미래를 내다보며 ‘희망의 나무’를 한 그루를 심어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박여범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편집출판팀 연구원(전북 용북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