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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44)] 질문이 있는 교실(중등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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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44)] 질문이 있는 교실(중등 편)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인 수업은?’,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인가?’, ‘왜 하브루타 수업인가?’ 등 다양한 물음표로 시작된 교육에 대한 다양한 패러다임의 변화 시대이다.

필자 역시 중학교 국어교사로 현장의 분위기나 교육의 흐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처절하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수업과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바라다보며, 우연하게 가까이 한 책이 바로 전성수, 고현승의 '질문이 있는 교실(중등 편)'이다.

이 책에서 필자의 시선은 “……교사들은 흔히 자신의 직무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필자가 보기에 한국 교사의 100%가 ‘가르침 중독’에 빠져 있다. 필자도 그것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가르치면 배움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교사가 공부하는 것이지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가르치는 내용들은 이제 인터넷을 검색하면 모두 나오는 시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다 해결되는 시대이다.”(위의 책, 5쪽.)에 집중해서 읽어 보고 또 읽어 보았다. 공감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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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전통교육기관인 예시바에서 둘씩 짝을 지어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부연 설명을 보면, “하브루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말로 하는 공부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와 아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해 ‘생각하는 이야기 나누기’가 하브루타이다. 어렸을 때는 대화이고, 커서는 토론과 논쟁이다. 대화, 토론, 논쟁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질문“(위의 책, 24~25쪽.)이다. 크게 보면, 유대인 전체 문화가 ‘하브루타’에 해당된다.
질문을 통한 대화, 토론, 논쟁은 이미 우리나라의 교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수업 모형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장단점을 수용하여 미래의 발전적인 수업 모형들을 찾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에서만의 노력으로 진행되는 우리 교육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분명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나아가 전 국민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 시발점은 ‘의식의 변화’가 아닐까 한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호작업인 수업에서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이 이상적인 수업의 형태로 남지 않으려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구태의연한 이야기이지만, ‘입시’라는 철벽을 넘어서야 가능할 것이다. 질문과 대화, 토론과 논쟁의 평가에 대한 정확한 잣대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도 우리들이 풀어야할 과제이다.

아무리 좋은 수업 모형도 ‘완벽’하지는 않다. 어느 사회나 조직에서와 같이, 학교현장에서도 만족하는 그룹이 있다면, 그저 그런 그룹도 있고, 만족하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는 그룹도 존재할 것이다. 어렵겠지만, 그 해답이 이 책이었으면 한다.
박여범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편집출판팀 연구원(전북 용북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