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그 누구보다도 ‘수업’에 대한 많은 고민들과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해야 했다. 그러나 교사가 된 현실은 예전의 그 ‘수업’을 답습하는 학습의 효과가 지배적이었다. 교육과정의 새로운 시도와 수업의 변화 속에서 놀라운 것은 ‘시험’을 위한 수업은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새롭고 창의적인 수업을 위한 질문지를 아이들에게 제시한 사례가 있다. 그 답은 ‘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오나요? 진도 나가죠? 지루해요?’라는 반응에 수업에 대한 의욕은 얼음덩어리가 된다.
이처럼 시험을 위한 수업, 내신 성적을 위한 수업, 좋은 학교를 진학하기 위한 수업이 가득한 이 시대의 교실에서 진정 자신의 생각이나 타인의 의견에 질문을 던지고 창의적인 토론을 진행할 수업은 존재하기 어려운 것일까? 고민하다 읽게 된 책이 이혁규의 <수업,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도 잘 모르는>이다.
‘소통’은 정말 중요한 삶의 방식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의 ‘소통’은 그 중요성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 ‘소통’의 핵심이 바로 ‘수업’이다. 이학규 선생님의 지적처럼, “교실 현장은 복잡하고 미묘하다. 따라서 무엇을 보고 어떤 방법으로 관찰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선택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교실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교실 상호작용으로 초점을 한정한다 하더라도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 또한 다양할 수 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교실 상호작용에 접근하는 방식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살아있는 수업’은 ‘소통’즉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교실의 현실은 어떠한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인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조심스럽다. 수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있어왔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지만, 의문부호(?)를 멀리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저자 이혁규(청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교과 교육 현상의 질적 연구> 우리 교육 현장의 여러 문제를 접하고, 수업 개선과 학교혁신에 관한 연구와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박여범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편집출판팀 연구원(전북 용북중학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