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방송된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연출 부성철, 극본 문영남) 2회에서는 송재림이 취준생인 허갑돌로 완벽하게 변신해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특히 허갑돌과 신갑순은 10년차 커플로 만나도 새로울 것도 없고 서로에게 마음 설레게 할 특별한 것도 없는 오랜 친구 같은 커플로 만남을 이어오며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허갑돌은 기회만 있으면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허당 기질 또한 갖고 있다.
2회에서는 그런 두 사람 사이에 혼전임신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헤어지자고 말하는 신갑순에게 허갑돌이 강제로 골목길로 끄고 가 키스하며 임신을 암시한 것. 그런데 허갑돌이 갑순이를 강제로 골목길로 끌고간 장면에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이 장면을 두고 "방송에서 제발 강제로 키스하는 장면을 내보내지 말라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간다"는 내용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다.
시청자 김*영은 "억지로 골목길 데려가는 장면 대박 어이없네요"라며 "아 진짜 드라마에 저런 장면 좀 안 나왔으면. 여자 억지로 힘으로 데려가서 억지로 키스. 저런 장면 좀 내보내지 마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dds(wld****)는 "억지로 끌고 가서 억지로 키스"라는 제목으로 "엄연한 성폭행입니다. 더 이상 한국 드라마에 저런 장면이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강제성을 포장하지 마세요. "싫다"라는 의미는 "싫다"입니다. 저런 식의 남자가 여자를 힘으로 누르는 장면은 로맨스에 치부되어서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인식되는데 그게 바로 작더라도 범죄의 시작입니다. 대형 방송국 3사중의 드라마 안에서 저런 장면이 나왔다니 아직도 잘못된 인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봅니다. 전혀 로맨틱하지 않았고요 무서웠습니다"라고 제작진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