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밤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3' 득량도 3화에서는 이서진, 윤균상이 배추를 1400포기나 심고, 에릭이 김치담그기, 봉골레 파스타, 카레, 잡채등으로 세끼 식구들을 먹이고, 세 사람이 함께 바닷가에서 자연산 가시키조개를 캐는 등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서진과 윤균상은 2화에서 끌어다 쓴 용돈 10만원을 갚기 위해 배추심기 노역을 했다. 그 시간 에릭은 세끼 하우스에서 김장을 담그고 이서진과 균상을 위해 아침으로 봉골레 파스타를 준비했다.
에릭은 김치담기에 도전하기 위해 촬영 전날 어머니와 집에서 미리 김치를 담궈 봤다며 내심 자신감을 보였다.
먼저 에릭은 깍두기를 담그기 위해 무를 깍뚝 썰어 소금과 설탕을 넣고 절였다. 설탕이 무의 쓴 맛을 잡아준다는 것. 에릭은 배추를 소금물에 절여 놓고 설거지를 마친 후 무채를 설어 김치 속을 준비했다. 쪽파, 다진 마늘, 배와 양파를 갈고 생강도 갈아서 넣어 김치속 준비를 마쳤다.
배추심기를 마친 이서진과 윤균상이 돌아오자 에릭은 그때서야 서돌러 봉골레 파스타 준비에 들어갔다.
에릭표 봉골레 파스타 만들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면을 넣고 삶는다. 이때 올리브유 약간 넣으면 면이 안 눌러 붙는다. 둘째, 올리브 오일을 팬에 두루고 팬이 달궈지면 마늘을 살짝 볶은 뒤 해감한 바지락을 넣는다. 셋째, 조개 입이 열리면 삶아 둔 면을 넣고 후추 소금을 약간씩 넣어가며 간을 한 후 청·홍고추로 마무리한다.
서지니는 에릭표 봉골레 파스타를 아무 말 없이 두 번이나 시식한 후 "잘한다. 얘"라고 칭찬했다. 서지니는 접시에 담아 상에 울려 놓은 파스타는 뒷전이고 냄비째 파스타를 흡입했다.
한참을 먹던 이서진이 나영석 PD에게 "먹어 봐"라며 냄비를 양보하자 나PD는 한 젓가락 먹더니 말없이 냄비를 들고 줄행랑을 쳐 스태프들에게 넘겼다.
이날 에릭이 김치 3통 깍두기 1통을 담은 후 이서진, 윤균상 등 어부 3형제는 웃으면서 득량도 1차 촬영을 마치고 떠났다.
그리고 3주 만에 다시 득량도로 온 세끼 식구들 앞에는 가을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리는 비로 마당에서 장작불을 피울 수 없는 극한 상황을 맞은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우선 비가림막을 설치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붕을 덧대 비가림막을 세운 후 윤균상이 장작불 피우기에 도전했다. 균상이 장작을 너무 빼곡히 쌓아 불이 안 지펴지자 이서진이 나섰다. 이서진이 장작 공간 배치를 다시 하자 윤균상이 인간 손부채로 나서서 불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에릭은 집에서 카레가루, 코코넛 밀크 등을 준비해 세끼 식구들의 점심을 챙겼다. 앞서 방송에서 이서진이 카레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당시 재료가 없어서 못해 줬던 것.
에릭표 카레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파는 큼직하게 감자 당근도 양파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 둘째, 콩기름과 올리브유를 함께 프라이팬에 넣는다. 올리브유가 낮은 온도에서 끓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셋째, 고기를 먼저 넣고 볶은 후 익기 시작하면 야채와 코코넛 밀크를 넣는다. 넷째, 다크 초콜릿을 약간 넣고 카레가루를 넣으면 에릭표 일본식+태국식 카레가 완성된다.
카레로 식사를 마친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득량도 앞바다에 조개를 캐러 갔다. 마침 썰물 때라 세끼 식구들은 바닷가에 널린 대형 조개를 그냥 주워 담는 득템을 했다. 이후 갯벌 속에 몸을 숨긴 키조개를 발견한 세 사람은 달려 들어서 함께 힘을 모아 키조개를 채취했다.
세끼 식구는 이날 10종류의 해산물을 채취해 10만원의 용돈까지 획득했다.
이후 에릭은 저녁 식사로 잡채에 도전했다. 서지니가 "조개보다 난 잡채가 더 좋아"라고 주문한 것.
이에 에릭은 먼저 당면을 물에 불린 후 당근과 밭에서 채취한 부추, 피망을 같은 크기로 썰어 둔 후 고기를 재웠다.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에릭은 비닐 봉지 안에 간장, 후추, 설탕, 매실액, 굴소스, 생강가루를 넣고 고기를 재웠다.
서지니는 고명까지 해 달라고 요청해 에릭은 계란을 풀어 얇게 지단을 부쳤다.
잡채를 만들기 위해서 에릭은 기름을 두르고 웍을 달궈준 후 색깔이 연한 야채부터 볶기 시작했다. 먼저 양파를 소금 한 꼬집과 후추로 간을 하고 기름에 볶았다. 다 볶은 양파는 그릇에 담아 놓고 부추, 쪽파도 센 불에 같이 볶아준다. 그 다음에 당근을 볶았다. 마지막으로 고기를 볶은 후 그릇에 옮겨 담아 볶아 둔 모든 재료와 함께 삶은 당면을 넣고 간장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간을 맞췄다.
그 사이 이서진은 꽁치 통조림을 이용해 서지니표 '꽁치고추장찌개'를 준비했다. 서지니표 꽁치찌개는 큼직하게 썬 양파와 감자를 물에 넣고 끓으면 고추장을 풀고 꽁치를 넣은 후 바글바글 끓인 것.
마지막으로 윤균상은 키조개를 손질해 장작불에 구웠다. 에릭은 키조개 내장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내장을 제거한 후에 먹으라고 조언했다.
그 사이 서지니는 균상의 애완묘 쿵이와 밀당을 하며 둘만의 로맨스를 즐겼다. 쿵이가 서지니의 주변을 맴돌자 "밀당이야. 밀당"이라고 반겼다.
에릭표 잡채, 김치, 서지니표 꽁치찌개로 저녁 상을 차린 후 이서진은 잡채를 폭풍 흡입했고, 에릭은 "꽁치찌개 국물이 진짜 진하다"고 서로 칭찬했다. 윤균상은 가장 먼저 잡채를 해치워 서진이가 잡채를 나눠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 세끼 식구들의 '삼시세끼 어촌편3' 득량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