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581회에서는 결혼 60년 만에 역할이 뒤바뀐 농사짓는 아내 A씨(77)와 살림하는 남편 B씨(78)의 사연을 통해 전국 16만명에 달하는 전업살림꾼 남성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77세 고령의 나이에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고된 농사일을 척척해내는 아내는 깨 터는 작업부터 냉이 캐기, 수확한 고추 말리기 뿐만 아니라 한 동네에 사는 아들의 하수오 밭일까지 척척해낸다.
반면, 밥 짓기부터 빨래와 청소는 78세 남편의 몫이라고. 동네에서 소문난 살림의 달인 남편 B씨는 정리면 정리, 청소면 청소 등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게다가 먹고 남은 햄 깡통을 양념 통으로 쓰고 세탁기의 전기세와 수도세가 아까워 손빨래를 할 정도로 절약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내는 남편의 살림 솜씨가 늘어가면서 오히려 더 피곤해졌다고 고백한다. 남편 B씨는 아내를 대신해 20여 년 전부터 살림을 맡아왔다.
최근 정년퇴직 시기가 빨라지면서 가정 일을 전업으로 삼은 남편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9월 기준 전업주부 남편은 16만 명으로 앞으로 더 증가할 추세다.
'남편은 직장일, 아내는 가사'로 이해돼왔던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은 이제는 옛말. 능력과 적성, 부부간의 협의에 따라 경제적인 부양과 가사를 분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8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역할 바뀐 부부를 통해 새로운 가족 형태를 들여다본다. 김재원, 박연경 진행으로 밤 9시 30분 방송.
김성은 기자 jade.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