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23일 보도한 <눈치없는 주류업계…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도 ‘술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관계자의 해명이다. 그는 조니워커의 한국 판매를 담당하는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였다.
할로윈 데이 행사라고 특별한 것도 없었는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짧은 전화통화로 전달해왔다. ‘시국이 이런데 매년 하는 거라도 자제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다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떠올랐다. 조니워커의 할로윈 파티가 열렸던 공간,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이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청와대’가 떠올랐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중심지이자 당자사인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곳, ‘최순실 딱지’가 붙으면 셔틀버스가 마중 나오는 곳, 광화문광장에 모인 100만 촛불 민심을 외면하고 오늘도 그들만의 세상에 스스로 갇혀 있는 공간.
이런 점에서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은 청와대와 참 많이 닮았다. 청와대는 오늘도 성기능 개선 치료제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고산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고3 학생들조차 시국을 걱정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대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 판국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위스키를 즐기는 공간에서 진행된 파티가 “특별한 건 없었다”고 해명하는 모습은 청와대가 비아그라 구입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천원기 기자 000won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