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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 강남 분유 ‘압타밀’ 수입 검토 중… 분유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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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 강남 분유 ‘압타밀’ 수입 검토 중… 분유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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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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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분유 ‘베바’를 독점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가 이번에는 강남 분유로 유명한 독일 밀루파사(社)의 ‘압타밀’ 분유를 수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밀루파사는 기저귀 전문업체인 유한킴벌리와 파트너사를 맺고 한국 진출을 노렸으나 논의 끝에 유한킴벌리가 거절의사를 밝혀 무산된 바 있다.

13일 분유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독일 밀루파사(社)와의 독점 계약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와 밀루파사와의 계약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수입 형태는 이마트가 직접 수입을 하지 않고 벤더사(물류 도매업체)를 끼고 제품을 수입·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압타밀 분유를 판매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독점 계약에 대해서는 “압타밀 측이 다른 업체와도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조제분유의 수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네슬레코리아와 손잡고 이미 독일산 조제분유 베바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베바 옵티프로 2단계와 베바 옵티프로 3단계 제품에서 ‘셀린산나트륨’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하고 회수 조치된 바 있다. 셀린산나트륨은 식품첨가물의 하나로 조제분유, 영아용조제식, 성장기용조제식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베바가 포함된 기타 영유아식 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후 네슬레코리아와 이마트는 베바분유를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다.

분유사업에 끊임없이 노크 중인 이마트의 행보에 분유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수의 업계관계자들은 “인구는 줄고 분유의 시장 진출은 갈수록 늘고 있어 만약 이마트가 압타밀을 수입해 판매할 경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은만큼 이마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3500억원 수준으로 인구가 줄면서 갈수록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4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3년 약 3800억원으로 감소했고 2014년 3600억원으로 더 줄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