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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 고공행진, 닭고기값은 바닥… AI대란 속 장바구니 물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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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 고공행진, 닭고기값은 바닥… AI대란 속 장바구니 물가 혼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오르고 있어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신중하게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오르고 있어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신중하게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으로 거침 없는 확산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산란계를 폐기처분하는 상황에서 계란값은 1판에 1만원을 넘어섰고, 닭고기 값은 떨어지고 있다. 백숙용 생닭 1kg은 시장에서 10%가량 가격이 내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20일부터 전점 계란 1인1판 구매제한에 돌입하고, 가격을 10% 인상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에서 구매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6800원에 판매되던 계란 1판 가격은 7000원대 중반이 될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 계란 물량이 평소대비 50% 수준이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기준 6%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2차 가격인상률이 적용된 계란 1판(6590원)은 현재 6990원에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4차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닭고기값은 계란값과 달리 연일 하향곡선이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가는 게 당연하지만, 그 반대다. AI 우려로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가 줄어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12월 들어 AI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닭고기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고, 오리고기 매출 역시 14.0% 감소했다. 이 기간 닭고기를 구매한 고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 38만명에서 33만명으로 5만명이나 줄었다. 또 닭고기 가격 감소세를 우려하는 도매업자들이 일제히 비축 물량을 늘리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긴 것도 닭고기 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는 닭고기 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AI가 장기화될수록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