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원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라면값을 올린 유명식품업체 농심이 경쟁사 삼양식품의 주식 일부를 확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식품업체로 유명세에 비해 라면업계에서는 꼴찌기업이다. 1위 농심과 2위 오뚜기, 3위 팔도에 이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998년 당시 삼양식품공업 206주(0.01%) 100만원에 사들였다. 농심이 삼양식품의 주식을 사들인 이유는 당시 90년대 만 하더라도 농심은 라면 시장에서 삼양라면의 후발 주자 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농심이 삼양식품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9년에 있었던 삼양라면의 우지파동사태 이후 삼양식품은 매출이 90%까지 떨어지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농심에 내준바 있다.
식품업계관계자는 "개인도 아니고 기업이 껌값에 눈독을 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농심이 삼양식품의 주식 일부를 보유한 것은 그 기업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해석했다.
한편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른 3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면 18개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하면서 실적 또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도 가격 인상 이슈로 인해 전일대비 4.1% 오른 43,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지난 1개월간 11.03% 하락했다. 음식료품 업종내에서 주요종목들과 비교해볼 때 삼양식품의 월간 변동성이 상당히 커지면서 주가흐름도 주요종목군 내에서 가장 나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음식료품업종의 위험대비수익률인 -1.1보다도 낮아 업종대비 성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