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싱글몰트 위스키 수입유통사가 국내 바턴더 대상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최근 2~3년 사이 청담, 한남동 위주로 싱글몰트 위스키 바(Bar)가 급증했다. 고가의 고급 주류를 소비할 수 있는 고객들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 잔에 1만5000원에서 비싼 상품은 3만원대부터 판매되고 있다. 국내 주 종목이었던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좋은 술이라는 인식도 확산됐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가 부응해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 이유다. 이미 각종 브랜드를 접한 핵심 소비층은 취향에 맞는 특정 브랜드만 고집하는 추세다. 때문에 현재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올해는 기지개를 필 전망이다. 젊은 소비층의 관심이 늘어나서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한 해 100여군데나 생겨나면서 시장도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저도주 위스키 트렌드 가운데 고도주인 싱글몰트 위스키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8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5~10%씩 감소하는 추세다. 이중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10% 이내 수준이며 지난해 12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맥캘란,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등이 국내 3대 싱글몰트 위스키로 꼽힌다. 현재 100여개 브랜드에서 500여종 제품이 수입되고 있어 다양성은 더욱 확대됐다. 기존 주류에서 벗어나 새로운 품목을 찾는 소비층에게 제격인 거다.
실제 수입사들은 바(Bar)에서 시음회나 각종 이벤트, 신제품 출시, 바텐더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소비자와의 접점이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연령대도 35~4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30대 초중반 여성 고객이 부쩍 늘어났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입문자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주력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에드링턴코리아는 2030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대규모 시음행사인 ‘토스트 더 맥캘란(Toast The Macallan)’를 오는 3월 개최할 예정이다. 한 달간 4000~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브랜드 교육에는 핵심 소비층보다 연령대 낮은 고객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에서도 여성과 젊은층 공략 위해 연중 팝업바를 운영하기도 했다. 천진영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