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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10원 경쟁”… ‘삼겹살데이’ 맞는 대형마트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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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10원 경쟁”… ‘삼겹살데이’ 맞는 대형마트 3사

‘최저가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해 10원 경쟁을 펼치던 대형마트들이 경쟁구도를 피하며 조용한 ‘삼겹살데이’(3월 3일)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최저가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해 10원 경쟁을 펼치던 대형마트들이 경쟁구도를 피하며 조용한 ‘삼겹살데이’(3월 3일)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대형마트들이 조용한 ‘삼겹살데이’(3월 3일)를 보내고 있다. ‘최저가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해 10원 경쟁을 펼치던 대형마트들이 일부러 경쟁구도를 피했다는 시선도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제역’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폭등 우려까지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삼겹살데이를 전후로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채널들이 삼겹살데이를 겨냥해 미리 확보해 둔 물량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제역 이후 삼겹살 가격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삼겹살데이'를 맞은 대형마트 3사가 각각 다른 할인 기간과 프로모션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겹살데이'를 맞은 대형마트 3사가 각각 다른 할인 기간과 프로모션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한지명 기자
‘빅마트’ 3사는 각각 다른 할인 기간과 프로모션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먼저 홈플러스는 삼겹살데이를 맞아 3월 1일부터 8일까지 국내산 돼지고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드 제한 없이 모든 고객에게 같은 할인가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과 국내산 돼지 목심을 100g당 각 1190원에 선보인다.(서귀포점 제외)

이마트는 삼겹살과 목심을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정상가 2040원에서 390원 할인한 16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행사카드(삼성·KB·국민·신한·현대·롯데·하나·BC)로 결제 시 정상가 대비 50% 이상 저렴한 100g당 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 냉동갈비, 사골 상품은 40% 싸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른 대형 마트들보다 하루 이른 2월 28일부터 행사를 시작했다. 이마트 측은 “3월 1일이 공휴일인 만큼 휴무에 앞서 미리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삼겹살을 구입할 수 있게 28일부터 할인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같은 기간 삼겹살 할인행사를 진행하지만 할인대상은 한정했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삼겹살 100g을 1160원에 판매하며, 행사카드(롯데·신한·KB국민·우리카드)로 결제 시 980원에 판매한다.

삼겹살데이는 2000년대 초반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축산농가가 위기에 빠지자 2003년 파주연천축협이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3’자가 두 번 들어간 3월 3일을 삼겹살데이로 정하면서 시작됐다.

대형마트 3사는 매년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맞춰 최저가 경쟁을 펼쳤다. 삼겹살데이에 대형마트 삼겹살 매출은 평소 3~5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마트들은 삼겹살데이를 며칠 앞두기까지 가격을 비공개에 부치는 등 ‘눈치경쟁’을 부추겨왔다. 10원이라도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최종 가격을 조율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열됐던 ‘삼겹살데이’ 경쟁은 축소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점차 마트들도 가격 경쟁을 펼치기보다 본인만의 전략으로 살아남으려고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10~20원 때문에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최근 있었던 한 유통업체의 갑질 삼겹살 논란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한지명 기자 y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