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들들이 향주목으로 가던 길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 길동의 무리들은 초반 관군의 수세에 몰려 하마터면 전멸당할뻔 할 처지에까지 놓이게 된다.
관군에 맞서 싸우다 일부 백성들은 죽고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특히 관군과 싸우다 죽은 백성에게 길동은 "왜 나오셨소"라고 질문하자 그 백성은 "내 마음이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백성은 예전에 길동에게 도움을 받았던 백성으로 당시 길동에게 "왜 도와주냐"고 물었고, 길동은 "내 마음이요"라고 답했던 부분이 회상돼 더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관군과 길동무리와의 싸움신은 동원된 인력만 많았지, 딱히 특수효과가 있어서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하진 못했다. 흥미진진해야할 싸움 신 자체가 그저 소리만 지르는 함성과 화려한 무술보다는 그저 몸싸움정도의 허술한 모습만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