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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태운 ‘푸른 눈의 목격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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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태운 ‘푸른 눈의 목격자’는 누구인가?

‘택시운전사’가 24일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송강호가 태운 ‘푸른 눈의 목격자’는 대체 누구일까? /출처= 택시운전사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택시운전사’가 24일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송강호가 태운 ‘푸른 눈의 목격자’는 대체 누구일까? /출처= 택시운전사 포스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택시운전사’가 24일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송강호가 태운 ‘푸른 눈의 목격자’는 대체 누구일까?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시대극이다. 5·18을 취재하러 가기 위해 광주로 향하는 독일 언론인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운 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여기서 등장하는 언론인 피터는 실존 인물이다. 바로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다.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츨처=KBS이미지 확대보기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츨처=KBS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카메라기자였다. 그는 1967년 베트남 전쟁을 취재하고 1973년부터 도쿄지국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1980년 5월 일본 특파원으로 재직할 당시 광주로 들어와 목숨을 걸고 계엄군에 의한 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형판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 역사 기록에 큰 획을 그었다.

1995년 은퇴한 힌츠페터는 ‘죽음의 공포를 무릅쓴 치열한 기자정신으로 한국인의 양심을 꺠워 민주화를 앞당겼다’는 공로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힌츠페터는 2016년 1월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내가 죽거든 광주에 묻어달라”고 주변에 말을 하곤 했다. 그의 뜻을 기려 힌츠페터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을 광주 망월동에 있는 5·18 옛 묘역에 안치했다.

한편 ‘택시운전사’의 개봉일은 아직 미정으로 2017년 하반기에 개봉한다고만 알려져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