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5일 방문한 본죽 등촌역점. 매장 입구와 벽면에 걸린 ‘삼복엔 삼복죽’ 이벤트 포스터가 눈에 띈다. 공식 페이스북에서 메뉴 영상을 공개하면서 적극 홍보 중인 ‘삼계전복죽’을 주문해 마케팅 이미지와 실제 메뉴를 비교해봤다.
이미지 확대보기◇수삼 한 뿌리는 어디가고 참깨·검은깨만 고명으로
삼계전복죽은 전복, 닭고기, 수삼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간 메뉴다. 마케팅 이미지에 담긴 통통한 수삼은 살짝 휘어지게 담았다. 수삼의 길이가 그릇의 지름보다 길어서다.
하지만 길이 가늠은 고사하고 실제 메뉴에서 수삼을 단박에 찾아보긴 힘들었다. 고명으로 얹은 참깨와 검정깨만 돋보였다. 마케팅 이미지에서 본 붉은 대추 한 알도 빠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뿌리가 뜯긴 것 같은 수삼이 죽 사이로 언뜻 발견됐다. 얇게 찢은 닭고기 역시 군데군데 보였다. 그러나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게 썰었다. 도톰하게 편썰어 올린 마케팅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식감과 모양이 비슷한 버섯으로 착각할 정도다.
이미지 확대보기◇전복의 실체, 식감으로만 확인 가능… 레시피 점검부터
죽을 잘 섞어 수삼 한 뿌리를 찾았다. 몸통은 다소 왜소했으며 허리는 두 동강 났다. 씨알이 작은 탓에 조리 과정 중 끊어진 것이다.
전복의 실체를 찾기 위해 젓가락을 들었다. 손톱만한 크기의 전복 조각들을 여럿 발견했다. 직접 먹어보니 쫄깃한 전복의 식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죽 한 그릇을 거의 비워갈 때쯤 주방에선 “오늘 삼계죽이 주문이 많네”라는 직원의 말소리가 들렸다. 40분간 짧은 식사 시간 중에도 예약 주문전화는 계속 울렸고, 서너명의 고객들이 방문해 죽을 포장해 갔다.
인기 메뉴일수록 소비자 신뢰가 최우선이다. 기껏 쌓아올린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식재료 발굴보다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