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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 공략 성과…냉동 피자 점유율 1위·만두도 대표 K푸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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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 공략 성과…냉동 피자 점유율 1위·만두도 대표 K푸드로

슈완스 대표 브랜드 레드바론 글로벌 강자 네슬레 디조르노 넘어
생산·물류 투자 결실…2023년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공장 증설
미국 매체 “비비고 왕교자 코스트코서 꼭 사야 할 한국 식품 1위”
‘오너 4세’ 이선호 그룹장 슈완스 PMI 작업·비비고 세계화 재조명
CJ제일제당 자회사 슈완스(Schwan’s)의 냉동 피자 브랜드가 미국 식품 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만두 역시 창고형 할인점 대표 K푸드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 자회사 슈완스(Schwan’s)의 냉동 피자 브랜드가 미국 식품 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만두 역시 창고형 할인점 대표 K푸드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자회사 슈완스(Schwan’s)의 냉동 피자 브랜드가 미국 식품 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만두 역시 창고형 할인점 대표 K푸드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음식·레스토랑 전문 매체 푸드앤와인(Food & Wine)에 따르면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 미국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통 강자 네슬레의 디조르노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정통 미국식 피자’ 콘셉트로 자리 잡은 레드 바론은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이 슈완스를 인수할 당시 업계 2위권이었다.

업계에선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공장을 증설해 축구장 12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냉동 피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해 완공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는 미국 전역으로의 신속한 공급을 가능케 하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냉동 간편식 수요에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라인업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스터프트 크러스트 3종을 비롯해 딥디쉬, 브릭오븐 등 다변화된 소비자 취향을 공략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도 미국 최대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퍼레이드는 코스트코에서 꼭 사야 할 한국 식품 1위로 비비고 왕교자를 선정했다. 현지에서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미국인이 선호하는 달콤 짭짤한 불고기 양념을 만두소에 적용해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2위도 CJ제일제당 제품이 차지했다. ‘비비고 치킨&실란트로(고수) 미니 완탕’이다. CJ제일제당의 치밀한 현지화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한국 소비자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고수를 주재료로 과감히 채택, 미국 주류 시장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한입에 먹기 편한 크기와 5분이면 끝나는 조리법 덕분에 홈파티나 연말 모임의 대표 애피타이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퍼레이드는 소개했다.

이 같은 성과를 논할 때 이선호 현 CJ 미래기획그룹장을 빼놓을 수 없다는 평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 그룹장은 2021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한 뒤 슈완스 인수 후 통합작업(PMI)과 비비고 세계화를 이끌었다.
그가 글로벌비즈니스 담당과 식품성장추진실 실장을 거치는 동안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은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엔 해외 식품 매출이 5조9247억원에 달했다. 비중이 최초로 50%를 돌파했다.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을 책임지며 경영 성과를 보여준 이 그룹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하반기 지주사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를 직접 주재하며 “이종 산업간 연결과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주문하는 등 공식 행보에 나서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