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폭스코리아 '킹스맨2' 사은품으로 해프닝 무마 시도

‘킹스맨2’ 무대인사 취소 해프닝으로 인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내놓은 취소 보상 때문이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날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턴 등 ‘킹스맨2’의 주연급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 이어 오후 8시 20분부터는 롯데시네마 4개 관에서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무대 인사를 위해 1700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해 있었다.
‘킹스맨2’ 배우들을 기다리던 관객들 앞에 갑자기 주최 측 관계자가 나타났다. 관계자는 “무대 인사가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그리고는 곧 상영관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일부 관객들은 분노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관객들 중에는 무대 인사를 위해 수백km를 달려온 사람들도 있었다. 부산에서는 이원 생중계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이날 SNS에는 행사 주최 측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와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에 ‘킹스맨2’ 팬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이날 자정쯤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폭스코리아는 “‘킹스맨: 골든 서클’ 배우 무대인사 취소 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폭스코리아에 따르면 무대 인사에 앞서 진행되어야 했던 부산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인해 행사가 지연됐고 어렵게 화면이 연결됐지만 기술상의 문제로 부산에 제대로 된 화면과 소리가 송출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송출 관계자는 생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고 이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가 전체 일정이 취소됐다고 판단해 배우들을 숙소로 돌려보내는 일이 벌어졌다.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그제서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상황을 통보하게 됐다. 당시 폭스코리아는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킹스맨2’ 무대인사 취소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시사회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은품은 ‘킹스맨2’ 출연진 단체사진, ‘킹스맨2’ 오리지널 포스터 판넬, 일반영화예매권 세가지다. 여기에 ‘킹스맨2’ 오리지널 굿즈인 기념 플레임 카드, 기념노트, 아이폰 케이스 중 1가지를 랜덤 증정할 예정이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오는 10월 20일까지 당첨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해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동시에 접수 기간 중 문의전화로 신청 접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접수기간 중 연락이 닿지 않거나 접수 기간 안에 문의가 없을 경우 사은품 수령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은품 증정으로 무대인사 해프닝을 무마하려 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거기에 사은품마저도 신청하지 않으면 수령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은품 받고 ‘킹스맨2’ 무대인사 취소된거 추억하면서 화나라고 주는건가?”, “동반자는 알아서 연락이네요? 제가 그거 당일에 말씀드렸죠? 동반자가 잘못한거 1도 없는데 연락은 당첨자랑 알아서 하라구요?”, “매너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대로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킹스맨2' 무대인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