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추석 연휴를 맞아 재방송 중인 복면가왕은 사실 가면의 의미를 잃은지는 오래다. 이유는 목소리만 들어도 어느 가수 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소향의 경우처럼 출연자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보는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는 없어진다. 그만큼 소향은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로 시청자들은 복면가왕 흥부자댁 소향이 가왕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다시 복면가왕을 보지 않겠다는 반응도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복면가왕은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었다.
첫 번째, 역대 가왕들의 스페셜 무대를 끝으로 폐지하는 것이다. 편견 없이 듣는다는 프로그램의 당초 취지는 사라진지 꽤 오래기 때문이다. 오히려 목소리를 알아들은 사람들 때문에 편견으로 가왕이 정해질 수도 있다.
두 번째, '너의 목소리가 보여'처럼 아예 아마추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실제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는 대단한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가 매주 출연한다. 그중에는 실력이 있으나 외모 때문에, 또는 춤 실력 때문에, 그 외 여러 이유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실력자들이 많다. 그들을 편견 없이 보컬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무대를 만드는 건 어떠냐는 거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소향
복면가왕 흥부자댁 소향이 59대 가왕 결정전에서 선보인 노래는 비와이의 'DAY DAY'였다. 소향이 걸어온 길을 감안할 때 'DAY DAY'는 확실히 파격적인 선곡이었다.
소향의 'DAY DAY'는 얼마나 잘 시늉 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소향의 스타일로 소화하느냐가 관건이었다는 게 블로그들의 평가다.
그전에 복면가왕 59대 가왕전 방송 전부터 이미 스포일러가 돌기도 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